음주운전으로 처벌 받았던 셰프 정창욱이 이번에는 동료 폭행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가 특수폭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정창욱 셰프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지난 22일 KBS 뉴스는 정창욱 셰프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인터뷰를 전했다. 지난해 8월 미국 하와이에서 정창욱 셰프의 촬영을 도왔던 신영호씨는 술자리에서 폭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신씨는 ”멱살을 잡고 오른손으로 가슴을 때리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한 4~5회? 부엌으로 갔어요. 식칼을 들고 오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폭행 다음 날 신씨와 정창욱 셰프간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정창욱 셰프는 피해를 토로하는 신씨에게 사과 한 마디 없이 ”이해해”라고만 말한다.
게다가 정창욱 셰프에게 폭행 피해를 입은 사람은 신씨말고도 한 명 더 있었다. 이 사람은 1년 넘게 정창욱 셰프의 유튜브 촬영과 편집을 맡았던 PD였다.
하와이 촬영 이후 PD는 일을 그만뒀는데, PD의 행방을 묻는 구독자들에게 정창욱 셰프는 ”영화계로 출발했습니다. 저같이 맨날 술만 마시는 사람 찍는 것 보다 그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것이 더 행복할거라 믿습니다. 저는 하던대로 술이나 마시면서 아저씨의 삶을 살겠습니다”라고 알렸다. 자신이 저지른 폭행과 협박 피해는 쏙 뺀 설명이었다.
피해를 당한 PD는 신영호씨 유튜브를 통해 정창욱 셰프에게 당했던 폭행을 고발하고 있다. PD는 ”진행 중인 고소 사건이고 법적인 문제 때문에 겪은 일들을 구구절절 적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1년간 짧은 기간 동안 이 요리사와 함께 생활하면서 겪은 폭언과 욕설, 두 번의 칼을 사용한 협박과 그리고 이런 모습들을 편집하기 위해서 수십 번씩 영상을 돌려보면서 어느 순간 망가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정신과에 다니며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정창욱 셰프가 무면허 운전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정 셰프가 운전을 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됐기 때문이다. 정창욱 셰프와 함께 일했던 동료는 ”전화를 할 때도 지금 운전 중이야 이런 말들은 너무 많이 했고요. 음주운전 이후에”라고 KBS에 말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