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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남영동 대공분실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그동안 민주화 유공자들은 정부 훈포장 대상에서 제외됐다.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KTV 유튜브

문재인 대통령이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화 유공자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이번 기념식은 옛 치안본부였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렸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민주인권 기념관 건립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그동안 정부 훈포장에서 제외돼왔던 민주화 유공자들에 대한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가 이뤄졌다.

지난 19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서울대 박종철 군의 아버지 고 박정기 선생과 시위 중 최루탄에 맞아 부상 당한 뒤 결국 사망한 연세대 이한열 군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등 민주 인사들의 부모를 비롯해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이들이 훈장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배은심 여사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배은심 여사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고 있다. ⓒKTV 유튜브

그러나 너무 늦었던 탓일까. 훈장을 직접 받은 사람은 배은심 여사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고인이 되어 자녀 또는 배우자 등이 대리 수상했다.

이번 정부 포상에는 조지 오글 목사와 고 제임스 시노트 신부 등 국민 포장 2명과 대통령 표창 5명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께 훈포장을 수여했습니다. 한분 한분, 훈포장 하나로 결코 다 말할 수 없는, 훌륭한 분들”이라며 민주화 유공자들을 치켜세웠다.

이번 훈장 대상자는 시민사회와 유관단체의 추천으로 선정됐다. 과거 4·19 혁명 60주년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당시 정부 포상이 있었지만,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정부 훈장이 수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민주화운동 바로잡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18년부터 2·28대구민주운동과 3·8대전민주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여 3·15마산의거와 함께 4·19혁명까지 연결된 역사로 기억하게 되었다”며 ”반드시 4·3의 명예회복을 이루고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온전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받은 민주화 유공자들의 명단.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故 이소선 여사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故 박정기 선생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故 조영래 변호사
故 박형구 목사
故 지학순 신부
故 조철현 신부
故 성유보 기자
故 김찬국 전 상지대학교 총장
故 권종대 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상임의장
故 황인철 전 변호사
故 김진균 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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