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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사과하지 않겠다"던 오르테가가 돌연 박재범에게 사과했다

정찬성의 말을 통역하기만 한 박재범을 폭행해 논란이 됐다.

가수 박재범이 미국 UFC 페더급 랭킹 2위 이종격투기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로부터 폭행을 당해 논란이 된 가운데,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던 오르테가가 돌연 박재범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11일 오르테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주 토요일 밤에 벌어진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오르테가는 ”‘좀비‘가 나와 싸울 준비가 됐다면 싸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좀비‘는 일명 ‘코리안 좀비’라고 불리는 격투기 선수 정찬성을 언급한 것이다.

박재범과 오르테가.
박재범과 오르테가. ⓒ뉴스1/Getty Images

전날 미국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 경기장에서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뺨을 때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헬와니 기자는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삼았다”고 썼다.

앞서 정찬성은 오르테가와의 맞대결이 무산된 뒤 인터뷰에서 ”나에게서 이미 한 번 도망갔다”고 말한 바 있고, 이를 정찬성의 소속사 대표인 박재범이 통역했다. 이를 전해들은 오르테가는 정찬성뿐만 아니라 이를 통역한 박재범에게도 불쾌감을 드러내며 ”나와 마주쳤을 때 널 때려도 놀라지 마라”고 협박성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사건 이후 오르테가는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에서 만난 정찬성과 오르테가. 2019. 10. 17.
서울에서 만난 정찬성과 오르테가. 2019. 10. 17. ⓒWoohae Cho via Getty Images

박재범은 오르테가를 고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나, 정찬성은 인스타그램에 오르테가를 저격하는 글을 쓰며 분노를 표했다. 정찬성은 ”너는 뮤지션을 때려눕히는 겁쟁이이지 프로 파이터가 아니다”라며 ”너를 때려눕히고 네 얼굴을 피투성이로 만들어 주겠다. 다시는 나에게서 도망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종격투기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통상적으로 상대 선수와 ‘트래쉬 토크’를 주고받는다. 그러나 오르테가의 경우처럼 상대 선수 당사자가 아닌 관계자를 직접 폭행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한편 다나 화이트 UFC 회장은 이번 소동에 대해 ”누군가 체포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라며 ”나중에 오르테가와 정찬성의 공식 경기를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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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정찬성 #UFC #브라이언 오르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