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극우단체 ‘엄마부대’ 대표인 주옥순씨가 병원에 입원해서도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문재인 악당이 망치려고 해”

주씨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어제(20일) 오전 11시경이다. 경기도의료원에 입원한 주씨는 21일 오전 자신의 병실 침대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며 ”시설이 너무 좋다” ”대한민국같이 좋은 나라가 없는 것 같다”고 감탄을 쏟아냈다.

″제가 아픈 건 치료받으면 된다”는 주씨는 이날도 ”제일 가슴이 아픈 건 이 좋은 나라를 악당 문재인, 독재자가 망치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씨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광화문 집회에 인원을 대거 동원한 기독자유통일당을 ‘반사회적 정당’이라 비판한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주씨는 하태경 의원을 ”천벌 받을 놈” “X자식”이라고 표현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해야 하는데 어떻게 아군한테 총질을 하느냐”고 거침없는 욕설을 퍼부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불순 세력이 한 짓”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쉬고 있어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까 기침 한번도 하지 않고 잘 낫고 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라”고 했으나, 라이브 도중 물을 마시며 기침을 하기도 했다.

주씨는 전날 방송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갑자기 8·15를 앞두고 코로나19를 터뜨리는 건 불순세력이 한 짓”이라며 ”보통 악질이 아니다. 정부가 뒤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지원해서 언론들이 시키는 대로 (광복절 집회를 비판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는 논리를 펼친 바 있다.

한편, 주씨는 광복절 집회 당일 다중이용시설인 찜질방에서 잤다고 했다가 이후 말을 바꿔 현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