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08월 21일 18시 01분 KST

주호영이 공직후보자 경선 위해 '미스터트롯' 제작진을 만났다

통합당의 진선미는 누가 될 것인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미스터트롯’식 공직후보자 경선방식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TV조선 ‘미스터트롯’의 서혜진 제작본부장과 전날(20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
8월 18일. 자료사진.

주 원내대표는 지난 7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저희는 미스터트롯 방식의 후보 발굴에 대단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 주 원내대표가 미스터트롯을 기획한 서 본부장과 만난 것은 이런 구상을 구체화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스터트롯은 ‘마스터’라는 판정단이 평가에 참여하지만, 판정단이 통합당의 공직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식은 통합당이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6월 말 당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공정한 판정단’의 선정 문제를 들어 미스터트롯식 경선은 어렵다고 했다.

그 때문에 주 원내대표가 구상하는 미스터트롯식 경선 방식은 100% 국민경선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 원내대표가 미스터트롯식 경선을 구상하는 이유는 ‘경선 흥행’이 통합당의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이혜훈·나경원·오세훈·지상욱·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참신함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윤희숙 의원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확장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자들

또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은 당원(20%)·대의원(30%)·일반국민(30%)·여론조사(20%) 비율로 경선을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어 후보자 결정 시 일반 국민의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 원내대표는 지난 7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로 당원들 위주로 후보를 뽑았는데, 이러면 당 밖으로 확장이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문제는 주 원내대표의 구상이 현실화 가능성이 있느냐는 점이다.

100%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는데, 당헌·당규 개정은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모은 뒤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의 추인을 거쳐야 한다.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의 투표권을 빼앗는 셈인데, 당원·대의원이 100% 국민경선제 도입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