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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첫째 아이 이야기를 종종 하려고 한다” 웹툰 작가 주호민이 첫째 아들 발달장애 사실을 고백했다

“방송 중에 집에서 전화오면 튀어갔던 이유다"

주호민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펄이 빛나는 밤'
주호민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펄이 빛나는 밤' ⓒ주호민 인스타그램

웹툰 작가 주호민이 첫째 아들이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주호민은 14일 유튜브 채널에 ‘펄이 빛나는 밤 21/03/13 : 선재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펄이 빛나는 밤’은 주호민이 트위치에서 진행하는 심야 라디오 방송이다.  

방송을 통해 주호민은 “사실 저희 첫째 선재가 발달장애가 있다. 자폐가 있어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초등학교도 작년에 들어가야 했는데, 학교에 갈 준비가 안 돼서 1년을 쉬고 9살인 올해 입학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알면 저의 행동 패턴이 다 설명이 된다. 이사를 자주 다닌 이유도 첫째에 맞춰서 옮긴 거였다. 방송 중에 집에서 전화가 오면 집에 튀어가는 이유나, 어느 순간부터 만화 스토리를 직접 안 쓴 것도 모든 게 다 설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의 발달 장애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로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며 “지인들은 다 알고 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는 것이 조금 조심스러웠다. 다큐로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고, 악용될까 봐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언젠가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오윤아님이 예능프로그램에 발달장애 아들과 나온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저도 이제 첫째 이야기를 종종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주호민은 “(아들을 키우면서) 되게 힘든 것도 많은데 재밌는 에피소드들도 많다”며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 것은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많다는 거다. 당연히 그 가족들도 많다.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알 수 없던 세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들은 앞으로 만화나 영상으로 천천히 풀어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5년 웹툰 ‘짬’으로 데뷔한 주호민은 웹툰 ‘무한동력‘, ‘신과 함께’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과 함께’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2010년에 결혼한 주호민은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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