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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의 미국 송환에 대해 미 국토안보수사국 측이 한 말

아동 성 착취물 유포 혐의 등으로 1년 6개월 형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이 다크웹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유통한 손정우(24)를 비롯한 아동 성 착취범에 대해 ”반드시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의 한국지부 부지부장인 켄드릭 양은 21일 KBS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 손정우 사건 등과 관련해 디스코드, 위커 등 암호화된 메신저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한국 경찰과의 공조 수사에 진전이 있다”라고 밝혔다. 

켄드릭 양은 ”안타깝게도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범죄자들이 다크웹과 암호화된 소셜미디어 앱 뒤에 숨어 범죄 행위를 지속할 수 있다”라면서 ”(국가 간) 정보 공유와 교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범죄자들은 인터넷 뒤에서 범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아동성 착취범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협력 기관과 각국 정부와 공조해 반드시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손정우는 다크웹에 개설된 아동·청소년 성 착취 영상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elcome to Video)를 운영한 혐의로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오는 27일 석방을 앞뒀던 손정우는 형기를 마친 뒤 미국으로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등법원이 범죄인인도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다. 손씨는 아동 음란물 홍보·유포, 자금 세탁 등 9개 혐의로 미국에서도 기소된 상태다.

웰컴투비디오
웰컴투비디오 ⓒ경찰청

법무부는 ”미국 법무부의 인도 요청 대상 범죄 중 ‘국제자금세탁’ 부분이 국내 법원의 유죄판결과 중복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며 ”지난 16일 서울고등검찰청에 손씨에 대한 인도심사청구 명령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미 국내에서 아동 성착취물 유포 혐의로 처벌을 받았기 때문에 이와 중복되지 않는 국제자금세탁 혐의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다는 판단이다.

손정우에 대한 최종 인도 여부는 향후 법원 심리를 거쳐 두 달 이내에 결정될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법무부장관이 내린다.

손정우는 ‘웰컴투비디오’를 통해 총 8테라바이트 분량의 영상 25만 개 이상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곳에서는 사춘기 이전의 청소년과 영유아의 성 착취 영상이 공유되고 있었고, 영상에는 생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영아의 모습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손정우는 2심에서 ”(피고인이) 어린 시절 정서적·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점이 있고, 최근 혼인신고를 해 부양할 가족이 생겼다”라는 이유로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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