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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인종 비하 단어 쓴 고위 임원을 퇴출했다

'N'으로 시작하는 비속어를 적어도 두 차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태우
  • 입력 2018.06.25 17:20
  • 수정 2018.06.25 17:22

넷플릭스가 인종 비하 단어를 사용한 고위 임원을 해임했다. 

조너선 프리드랜드 넷플릭스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지난 1월 한국에도 방문한 바 있다.
조너선 프리드랜드 넷플릭스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지난 1월 한국에도 방문한 바 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사내 공지를 통해 조너선 프리들랜드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의 해고 소식을 전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들랜드는 직원들과 회의하던 중 인종 비하 단어(N-word)를 사용했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직원들이 인사부에 이를 보고한 뒤 진행된 면담에서도 해당 비속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해고 사유는 ”인종 문제에 대한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인식과 민감성”이었다. 

이에 프리들랜드는 23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7년간 몸담았던 넷플릭스를 떠나게 됐다”며 ”지도자들은 흠잡을 데 없는 본보기를 세워야 하는데, 나는 내 팀에게 한 몰이해한 발언으로 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코미디에서 불쾌하게 느껴질 단어들에 대해 회의하던 중 인종 비하 단어를 사용했다며 ”나의 실수로 사랑하는 회사에 고통을 안겨줘 끔찍한 기분이다”라고 설명했다.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끝으로 ”인종, 국적, 성 정체성 등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 방법을 찾겠다”라며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프리들랜드의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넷플릭스는 프리들랜드의 해고 소식이 전해지고 이틀 뒤 흑인 문화에 경의를 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할리우드의 멋진 하루”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재즈계 거장 57명이 1958년 촬영한 사진 ‘할렘의 위대한 날’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흑인 엔터테인먼트 대표 시상식 ‘BET 어워즈’ 도중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넷플릭스 작품에 출연한 흑인 배우 수십 명은 ”우리는 강렬한 흑인 주연들이다. 오늘은 할리우드의 멋진 하루다”라고 말하며 흑인 문화에 헌사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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