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에 잠시 모습을 비춘 카메오 한 명이 주연 배우인 호아킨 피닉스를 몰라봤다고 한다.
코미디언 개리 굴만은 최근 한 인터뷰 도중 ‘조커’ 촬영 당시 벌어진 해프닝을 언급했다. 그는 극 중에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장면에 등장해 자기 자신을 연기했다.
이 장면에서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은 굴만의 공연을 감상하며 스탠드업 코미디를 공부하는데, 공연 내내 남들과는 다른 타이밍에 폭소를 터뜨린다.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굴만은 관객 역을 맡은 엑스트라들 사이에 호아킨 피닉스가 숨어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그는 최근 미국 영화 매체 콜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공연 장면을 찍을 때 엑스트라들은 내가 재밌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는 제작진의 언질에 다들 웃으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은 너무 열정적으로 폭소를 터뜨리며 나의 연기 호흡을 방해했다”라고 운을 떼었다.
굴만은 이어 ”그의 웃음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들려 토드 필립스 감독에게 한마디 하려던 찰나, 그 엑스트라가 호아킨 피닉스임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관객석이 어두워 호아킨 피닉스를 발견하지 못한 것.
그는 ”같은 장면을 여섯 번이나 찍고 나서야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는 사람이 조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니 믿을 수 없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굴만은 또 이 인터뷰에서 ”내가 여태껏 본 연기 중 최고였다. 영화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나 ‘마스터’ 속 호아킨 피닉스 이후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보게 된 것”라며 극 중 피닉스의 연기를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조커’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데드풀’을 꺾고 역대 R등급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바 있다. 영화는 여전히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