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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촬영감독이 소피 모녀의 최후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영화 ‘조커’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김태우
  • 입력 2019.10.25 15:55
  • 수정 2019.10.25 15:56

**영화 ‘조커’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조커’를 본 뒤 여전히 남아있는 의문이 몇 가지 있다. 아서 플렉(조커, 호아킨 피닉스)의 망상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그는 코미디 클럽 공연에서 관객들을 웃기는 데 성공한 걸까? 아캄 정신병원 취조실은 어떻게 벗어난 걸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의문 중 하나는 소피(재지 비츠) 모녀의 최후다.

소피 역의 재지 비츠
소피 역의 재지 비츠 ⓒWarner Bros. Pictures

영화에서 아서는 소피와 데이트에 나서고 이후 로맨틱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 아서가 소피의 집을 찾아가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아서의 망상이었을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소피가 겁먹은 얼굴로 나가 달라고 호소하자 아서는 소피를 바라보며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는 시늉을 한다. 바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소피의 아파트에서 걸어 나오는 아서의 모습을 비춘다. 뒷배경에는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희미하게 울린다. 

소피의 집을 찾은 아서
소피의 집을 찾은 아서 ⓒWarner Bros. Pictures

관객들 사이에서 이 장면에 대한 해석은 둘로 나뉜다. 아서가 소피와 딸을 살해했다는 해석과 두 사람이 살아남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관객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조커’ 제작진 중 한 명이 직접 그 답을 공개했다. 

영화 ‘조커’의 촬영감독 로렌스 셔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영화 매체 /Film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소피는 살해당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셔는 ”현실과 환상을 구분할 시각적인 요소가 있냐”는 질문에 ”어떤 게 현실이고 어떤 게 환상인지 구분하는 것은 관객들의 해석으로 남기고자 했다”라면서도 ”어떤 이들은 내게 ‘소피가 살해당했냐’고 묻는데 토드(토드 필립스 감독)는 그녀가 살해당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에게 해를 가한 사람만 살해했는데 소피는 단 한번도 그에게 해를 가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셔는 이어 ”우리는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기 위해 앞선 장면에 대한 언급이나 서로 거울처럼 대칭 하는 장면을 삽입했다”라며 곳곳에 힌트를 남겨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진이 어떤 힌트를 어떻게 남겨두었든 관객들이 영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각자 다른 결론에 다다랐다는 사실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영화 ‘조커’는 개봉 4주 차인 현재 470만 관객을 돌파한 상태다. ‘조커’는 여전히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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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토드 필립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