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영화 '조커' 토드 필립스 감독이 편집하기 가장 아까웠던 장면을 언급했다

첫 편집본은 2시간 35분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 김태우
  • 입력 2019.10.16 17:33
  • 수정 2019.10.16 18:09

영화 ‘조커’는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을 압도하는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토드 필립스 감독은 앞서 ”첫 편집본이 2시간 35분에 달했다”라며 본편에서는 30분 분량을 편집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는 그가 마지막까지 자르기를 고민했던 장면이 있다고 한다. 

토드 필립스
토드 필립스 ⓒLars Niki via Getty Images

필립스는 콜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확장판을 끔찍이도 싫어한다. 삭제된 장면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장면들은 편집된 이유가 있지 않겠냐”라면서 ”‘조커’는 내가 원한 그대로 만들어졌다. 본편에서 삭제된 장면을 절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편집하면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던” 장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장면은 아서 플렉(조커, 호아킨 피닉스)이 동료 랜들(글렌 플레쉬러)을 계단에서 만나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본편 후반에서 아서가 해고당한 뒤 계단을 내려오며 ”웃는 것을 잊지 마”(Don’t forget to smile)라는 문구를 ”웃지 마”(Don’t smile)이라고 고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고 한다. 필립스에 따르면 이는 그가 본편에서 마지막으로 삭제한 장면이다. 

조커 역의 호아킨 피닉스 역시 이 장면을 유독 좋아했다고 밝혔다. 피닉스는 ”우리가 촬영한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토드(필립스 감독)가 이 장면을 편집할 거라고 말하더라”라면서 ”처음에는 ‘무슨 말이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명확히 보였다. 편집하는 게 맞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자체로 의미가 통하는 멋진 장면을 찍을 수 있다”라면서 ”영화는 여러 장면을 집합해 만든 게 아닌가.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는 모든 장면이 서로 잘 이어져야 하고 (그 장면이 빠진 덕에) 시퀀스 전체가 부드럽게 흘러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필립스는 ”‘왜 쓰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었던” 장면도 있었다고 밝혔다. 바로 조커가 머레이 쇼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그는 이 장면을 13번이나 촬영했다며 ”모든 장면이 각기 다르면서도 모두 재미있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머레이쇼
머레이쇼 ⓒWARNER BROTHERS

모두 흥미롭게 들리지만 필립스가 ”삭제 장면을 절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만큼 확장판 개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워너 브러더스가 필립스의 고집을 꺾고 이들 장면을 추후 블루레이에 추가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다. 

지난 2일 국내 개봉한 ‘조커‘는 개봉 14일 만인 15일 누적 관객 수 4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조커’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조커 #호아킨 피닉스 #토드 필립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