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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존 행콕 센터’가 개명을 준비하고 있다

‘875 North Michigan Avenue’가 임시로 쓸 이름이다.

  • 김성환
  • 입력 2018.02.14 17:17
  • 수정 2018.02.14 17:22
ⓒInterim Archives via Getty Images

‘존 행콕 센터(John Hancock Center)’는 미국 시카고(Chicago)의 스카이라인을 상징하는 존재다.

100층 높이(344m)로 시내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시카고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러나 앞으로 시카고에서는 50년 동안 불려온 존 행콕 센터라는 이름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물 소유주가 새 이름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은 13일(현지시간) “존 행콕 센터 공동 소유주인 부동산 투자 그룹 ‘헌 컴퍼니’(Hearn Co.) 쪽이 새로운 명명권(naming right)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직 새 이름을 찾지 못한 ‘존 행콕 센터’는 당분간 건물이 위치한 주소에서 따온 ‘875 노스 미시간 애비뉴(875 North Michigan Avenue)’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다.

존 행콕 센터는 1968년 대형 생명보험사 ‘존 행콕’이 세운 건물이다. 존 행콕은 2004년 캐나다 보험회사 매뉴라이프 파이낸셜(Manulife Financial)에 인수됐다.

그러나 2013년 건물 주인이 현 컴퍼니로 바뀌었고, 존 행콕도 더 이상 이 빌딩에 사무실을 두지 않고 있다. 존 행콕과의 명명권 계약기간도 끝난 상태다.

ⓒSteve_Gadomski via Getty Images

스티븐 헌(Steven Hearn) 헌 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존 행콕 쪽이 시카고 존 행콕 센터 명명권 포기 결정을 내리고, 명판과 로고의 즉각 철거를 요구했다”며 ”새 이름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존 행콕 센터는 완공 당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102층·381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었다.

존 행콕 센터는 현재 시카고에서 4번째, 미국에서 8번째 높은 빌딩이다.

완공 이후 한동안 ‘시어스 타워(Sears Tower, 108층·442m)’와 함께 시카고 스카이라인을 상징하는 건물이었다.

그러나 시어스 타워가 2009년 영국 보험사 윌리스 그룹이 명명권을 사들이면서 ‘윌리스타워’로 이름을 바꾼데 이어 존 행콕 센터마저 오랫 동안 사용해 온 이름을 바꾸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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