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한 조 바이든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와 사흘 전 TV 토론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29일 1차 대선 토론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29일 1차 대선 토론을 했다.  ⓒJonathan Ernst / Reuters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일(현지시각)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바이든은 마스크 착용을 조롱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을 대조시키며 더 자신감 있는 대선(11월3일) 선거운동을 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 트럼프와 텔레비전 토론을 했기 때문에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진 뒤 바이든의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바이든은 이날 트위터에 “(아내) 질과 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걸 알리게 돼 기쁘다”며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내줘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이번 일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손씻기를 상기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부는 트럼프 확진이 알려진 뒤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바이든은 지난달 29일 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트럼프와 90분 동안 첫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을 벌였다.

당시 두 사람은 코로나19 때문에 악수는 물론 팔꿈치 인사조차도 하지 않은 채 바로 토론에 들어갔다. 두 사람의 단상 거리는 미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인 6피트의 두배가 넘는 12피트8인치(3.8m)였다고 <시엔엔>(CNN)은 전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부부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바이든-해리스는 대선(11월3일) 선거운동 일정들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바이든은 이날 대선 승리에 핵심적인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미시간주의 그랜드래피즈에서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조 바이든 
조 바이든  ⓒJIM WATSON via Getty Images

 

바이든은 그동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며 대규모 군중 유세를 하는 트럼프와 달리,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참석자 인원도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 “유세를 더 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였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노마스크 트럼프’와 ‘마스크 바이든’의 대조를 더욱 부각하며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몰아세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바이든은 이날 그랜드피즈 유세에서 “마스크가 당신과 주변 사람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해준다”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우위를 달려온 그는 트럼프의 발이 묶인 틈을 활용해 격차를 더 벌리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또한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

바이든-해리스는 트럼프와 부인 멜라니아의 쾌유를 빌었다. 바이든은 트위터에 “질과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빠른 회복을 빈다”며 “대통령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에서 예정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간 텔레비전 토론회는 그대로 진행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대선토론위원회를 인용해 전했다. 펜스와 해리스 모두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15일과 22일 두 차례 더 예정된 트럼프와 바이든의 대선 후보 토론 일정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미국 #도널드 트럼프 #2020 미국 대선 #조 바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