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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재단사가 트럼프와 바이든의 수트핏을 꼼꼼하게 비교해보았다

트럼프와 바이든은 정장 입는 방법마저 다르다.

ⓒHuffPost Illustration/Getty Images

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둘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바이든은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트럼프는 마스크를 거부한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옷을 입는 방식에도 두 후보는 큰 차이를 보인다.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두 사람의 패션 스타일이 다르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옷차림이 이 두 사람의 외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줄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허프포스트는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전문 재단사 겸 의류 디자이너프레쉬에게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프레쉬는 허프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먼저 살펴봐야 할 부분은 어깨’라고 말했다. ”바이든의 양복은 어깨 부위가 딱 맞게 떨어져서 가슴 부위도 제대로 핏이 잡혔고 소매 부위는 아름답게 딱 맞게 떨어진다.”

트럼프 VS 바이든
트럼프 VS 바이든 ⓒHuffPost Illustration/Getty Images

반면 트럼프는 몸집보다 큰 양복을 주로 입는다. 그가 입는 정장의 어깨 부위는 실제 어깨 사이즈보다 크게 디자인됐다. 프레쉬는 이런 부분이 전체 정장의 모양을 망친다고 말했다.

″가슴 부위에 공간이 더 생기게 되면 가슴 부위에 잔주름이 생긴다”고 그는 말했다. ”그건 다른 모든 핏을 어긋나게 하고 몸 주위에 더 많은 공간을 만든다. 어깨 부위가 제대로 딱 떨어지지 않으면 다 망한다. 어깨 부위가 너무 크면 재킷은 균형이 맞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는 트럼프의 바지도 마찬가지다. 프레쉬는 트럼프의 바지를 보고 ‘거대하다‘고 말했다. ”허벅지와 무릎과 종아리 부위의 핏은 ‘거대’하다. 그 부위는 너무 넓어서 트럼프가 한 발 간격을 벌리고 넓게 서 있어도 양쪽 바지가 서로 부딪힌다. 원래는 서로 부딪히지 않는 게 정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Getty Images

날씬하고 디테일에 중점을 둔 핏은 보다 젊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원래 신체 사이즈보다 크게 디자인된 정장은 자신감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고 프레쉬는 말했다.

″몸 사이즈보다 큰 옷을 입으면 그걸 보는 사람들에게 뭔가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프레쉬는 말했다. ”거대한 바지정장을 입은 트럼프를 보면, 그 속에 원하면 뭐든 숨길 수 있다.”

반면 프레쉬는 바이든의 바지 정장은 완벽하다고 전했다.

″바이든의 바지 정장 길이는 바로 신발 위에 딱 떨어진다”고 그는 말했다. ”그가 이동하거나 걸을 때도 바로 신발 위에 바지가 딱 떨어지는 게 보인다. 양말 전체를 보이지도 않고 십대처럼 ‘쿨’해 보이려 하지도 않는다. 전체 다리에 잘 맞고 멋져 보인다.”

프레쉬는 바이든과 트럼프 정장을 입을 때 공통으로 잘하고 있는 게 하나 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두 후보 모두 ‘단추’ 잠그는 규칙은 잘 따르고 있다. ‘버튼 규칙‘은  19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가며 영국 에드워드 7세 왕이 ‘너무 뚱뚱’해서 아랫단추를 채울 수 없었던 사실에서 유래됐다. 이런 정장 트렌드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많은 남성 스포츠웨어와 정장 재킷에는 두 개의 단추가 있다”고 프레쉬는 말했다. ”종종 남성이 두 개의 단추를 모두 채우는 걸 볼 수 있다. 우린 그걸 ‘가짜’라고 부른다. 패션 실수이니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 단추가 두 개 달린 재킷을 입을 때 위에 달린 단추 하나만 잠그는 게 맞다. 만약 단추가 세 개라면 맨 위 두 개만 잠그고 맨 밑에 단추는 절대 잠가서는 안된다.”

프레쉬는 또 두 후보의 정장 재킷 소매 길이를 칭찬했다. 바이든의 소매는 오히려 약 1.27cm 정도 더 줄여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조 바이든
조 바이든 ⓒJIM WATSON via Getty Images

프레쉬는 바이든의 정장과 포켓스퀘어 같은 디테일이 그를 좀 더 젊고 자신감 있고 준비된 후보로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은 건강과 체력 문제만 중요한 게 아니긴 하지만 바이든은 누구와도 나란히 갈 수 있어 보이는 젊은 남성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바이든은 자신감 있어 보이고 내 의견으로는 준비되어 있어 보인다. 반면 좀 더 보수적이고 느슨한 ‘루즈 핏’을 입는 트럼프는 다른 일이나 하러 갈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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