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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최신 여론조사 : 바이든이 경합주에서도 트럼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트럼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즈음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 허완
  • 입력 2020.10.13 11:21
  • 수정 2020.10.13 11:24
퇴원 1주일 만에 선거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 플로리다주. 2020년 10월12일.
퇴원 1주일 만에 선거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 플로리다주. 2020년 10월12일. ⓒASSOCIATED PRESS

미국 대통령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과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공동으로 실시해 12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모두 7%p차로 트럼프에게 앞서고 있다. 1주일 전에 실시된 조사와 비교하면 격차를 각각 1%p, 2%p씩 더 벌린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달(9월) 중순에 실시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트럼프의 코로나19 감염 등이 여론에 영향을 미치면서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에만 플로리다주,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등을 돌며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에만 플로리다주,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등을 돌며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ASSOCIATED PRESS

 

이번 여론조사가 실시된 6개주(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는 ‘경합주(battleground state)’로 불리며, 대선 결과를 좌우할 핵심 지역으로 분류된다. 6개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101명에 달한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이들 지역에서 모두 승리해 101명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면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과반)을 가뿐히 넘겼다. 특히 미시간과 펜실에이니아에서는 고작 0.2%p, 0.7%p차로 승리해 선거인단을 독식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격차는 최대 3.6%p(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에 불과했다. 

눈 여겨 볼 점은 ‘누가 코로나19 대응을 더 잘 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서도 바이든이 6개주 모두에서 트럼프에 앞섰다는 점이다. 또 6개주 모두에서 유권자들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즈음에 맞춰 실시됐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경합주 여론조사 평균치에서도 바이든은 6개주 모두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는 격차가 7%p를 넘었다. 나머지 주에서는 약 2%~6%p차로 바이든이 트럼프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는 10월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흘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이후 백악관에서 치료와 회복을 이어오던 트럼프는 이번주(1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다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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