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조권이 '경희대 특혜 의혹'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왜 제가 희생양이 되어야 합니까"

정용화, 조규만에 이어 경희대학교 특혜 의혹이 제기된 아이돌이 가수 조권으로 드러났다. 

ⓒ뉴스1

조권은 지난 2015년 3월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대학원 퍼포밍 아트학과에 입학해 지난해 8월 석사학위과정을 이수했다. 

조권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 완벽하진 않았어도 모든 학생분들과 마찬가지로 학업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노력했다”라며 ”루머와 가십거리는 연예인이 가진 당연한 숙명이나 이런 설명까지 드려야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서 ”학교 측으로부터 전달 받은 대로 성실히 졸업 관련하여 준비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조권은 끝으로 ”저의 지난 대학 시절이 한순간에 엉터리, 조작되어버린 부분에 너무나 고통스럽다”라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글을 마쳤다. 

다음은 조권의 심경 글 전문. 

안녕하세요, 조권입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에 09학번으로 입학하여,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 완벽하진 않았어도 모든 학생분들과 마찬가지로 학업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노력하였습니다.

4년 동안의 노력의 결과로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하는 영예를 얻었고 석사과정의 경우에도 대학 생활과 마찬가지로 성실히 임하고 노력했지만 졸업 후 돌아온 결과는 저도 무척 당혹스럽습니다. 대학원 생활에서 저의 학업에 대한 부분을 성실함으로 인정해주시는 교수님도 계셨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도 인정해주지 않으시는 교수님도 계셨습니다. 소위 말해 학생이 아닌 연예인의 잣대로 평가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런 개인적인 직업의 특수함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교수님들, 원우생분들은 감사하게도 저를 좋아해 주셨어요. 저는 나름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을 벗겨내고 성실함을 인정받았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저의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으로 저의 노력과 열정이 가득했던 대학 시절을 절대 더럽히고 싶지 않습니다. 보통과 똑같다 생각했습니다. 학업에 열중하고 성실했던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여 학위를 받은 것에,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으로 얻은 결과물이 아니라 학교 측에서 저한테 주신 과제를 열심히 이행 하였습니다.지금 이 글을 쓰며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에 대해 굉장히 마음이 안 좋습니다. 포스트모던음악학과 학부과정도 성실하게 마쳤으며, 그 성실성과 학구열을 인정받아 학부 재학 중에 한 번은 과 수석 장학금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원 졸업과 관련해서는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의 경우 학위논문과 비 논문학위(졸업공연) 두 가지의 방법 중에 졸업 인증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졸업공연으로 비 논문학위를 신청하여 졸업하였고, 논문 심사일에도 심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연예인이라는 직업상의 특혜에 대한 내용들을 전해 들어 알고 있습니다. 

루머와 가십거리는 연예인이 가진 당연한 숙명이나 이런 설명까지 드려야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현재 학과 교수님들간 여러 음모와 갈등이 있는 것으로 대충 알고 있습니다. 내부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명목의 시작된 권력 다툼이 결국 자신의 학생들과 학교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계신 거 아닌지요? 저는 심지어 그 교수님들의 수업도 열심히 들은 학생이고 제자입니다. 인기를 안고 사는 연예인의 숙명은 최소한의 권리도 가질 수 없는 것인가요?

어떻게 이런 식으로 화제를 만들어 이렇게 상처를 주시는지요.. 졸업하려면 수천만원을 들여서 졸업공연 해야 한다니요..? 최종 논문 심사 때 졸업 공연에 관한 포스터와 팸플릿을 지참하여 참석했을 때 당시 심사 교수님들 중 어느 분도 제게 비 논문학위(졸업공연)의 학과 내규에 대해서 말씀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행정 부서에 관련 확인 서류를 제출할 때도 졸업 공연에 관한 학과 내의 내규가 있다는 사실도 그것에 어긋난다는 안내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 사실을 알았다면 저는 당연히 내규를 충족하는 공연을 했을 것입니다.

2016년도 공연으로 졸업한 학생분 전임교수였던 교수님이 만드신 내규는 저도 지금 들어보니 학교 행정, 그리고 그 외 교수님들께도 공유되지 않은 내규라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2017년 졸업당시 저의 전임교수님은 2016년도 전임교수님이 아니셨습니다. 그리고 수천만원 안 들여서 한 공연은 엉터리 공연인가요..?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내규 확인이 불가하고.,논문공개발표 신청과 비논문학위를 신청할 때조차 학과 내규에 관한 사항이 안내된 것이 없습니다.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는 비논문학위 신청의 자격에 부합하여 비 논문학위(졸업공연)로 신청한 것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원생들조차 내규 여부에 대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표된 내규가 있었다면 당연히 알았겠죠.
전 저의 2017년 학교에서 제출해주신 졸업에 관한 의무를 다 지켰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대학원 재학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학업 생활을 해왔습니다. 마지막 학기 때 논문학위와 비 논문학위 중 선택해서 졸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비 논문학위로 선택할 수 있는 자격요건이 충족되기에 저에게 더 맞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뉴스 인터뷰에서의 기존 졸업공연으로 졸업한 학생분의 경우 까다로웠다고 진술했던 내규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학사 공지 게시판의 학위논문 신청과 비논문학위 신청서만 게시되어있었고, 비 논문학위 신청 자격 여부 외에 졸업공연에 관한 내규는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결국엔 심사 당일에 계셨던 전임교수님들과 행정부서에서도 잘 모르고 있는 학과 내규라는 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요?

버스킹이라는 타이틀이었고, 버스킹은 자유롭게 공연을 하는 것입니다.저는 수천만원을 들이지 않았기에 화려하게 공연을 하진 못했습니다.
졸업심사 발표 당시, 교수님들께 프리젠테이션 진행 중 공연 날짜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렸고,그 누구도 이렇게 하면 졸업을 못 한다 라는 말씀 없이, 추후에 교수확인용으로 영상제출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5/6 sns 부산 사진은 5/5에 가서 이미 다녀온 후 업로드한 사진이며,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공연을 한 것은 사실이고, 조작된 영상은 아닙니다. 8000석이나 되는 노천극장에서, 조명과 큼직한 부분을 사용하지 않고, 소규모공연으로 교수님 제출용으로 공연을 하여 학교에 대관 문의를 해야 하는 부분은 인지를 잘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와 함께 석사과정을 공부했던 다른 대학원생들조차 내규 여부에 대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학과 내에서 모든 대학원생들이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공표된 정식 내규가 있었다면 제가 바보가 아닌 이상 내규대로 수천만원을 들여 졸업준비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학교 측으로부터 전달 받은대로 성실히 졸업 관련하여 준비를 했을 뿐입니다. 학교 열심히 다니는 것은 학생의 당연한 의무이지, 열심히 다녔다고만해서 졸업 한 것이 아닙니다. sbs8시뉴스로 기사 내신 기자님, 2016년도 졸업 학생분의 동의도 없이 공연영상을 함부로 사용하고, 수천만원까진 안 들였다는데 학교도 모르는 정확한 내규가 도대체 무엇인가요.? 학교 동기분들한테 제보가 저한테도 왔고,내규가 없다는 교수님의 녹취록, 뉴스에 보도된 졸업생분이 기자님이 너무 부풀려서 뉴스 보도를 했다는 캡쳐본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봐도,기자님과 교수님들의 포커스는 학교의 더 깊숙한 내부에 관련된 부분인 것 같은데 오늘 뉴스만 봐도 왜 제가 희생양이 되어야 합니까.. msg 추가해서 기사 쓰시는 기자님, 대중분들은 자극적 기사만 보고 보이는대로 반응할 수 있을진 몰라도, 정말 다른 건 몰라도,저의 대학교, 대학원 시절 동기들과 제가 열심히 수업 들었던 교수님들은 연예인이 아닌 학생으로서 성실히 학교에 최선을 다했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아주실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난 대학 시절이 한순간으로 엉터리, 조작으로 되어버린 부분에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권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입장문을 내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조권은 본 건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학교 측의 안내에 따라 비논문학위(졸업 공연) 심사 절차를 통해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으로  ”학위가 취소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SBS뉴스는 한 유명 아이돌이 논문 대신 졸업 요건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으로 실용음악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래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큐브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조권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조권은 2015년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 아트학과에 입학하여 지난해 17년 8월 16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과정을 이수하였습니다. 

조권은 본 건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학교측의 안내에 따라 비논문학위(졸업공연) 심사 절차를 통해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졸업공연 세부 규정에 대해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담당 지도교수 측에 확인 한 결과 “졸업공연에 대한 세부 규정은 없다. 조권의 경우 특수 대학원이기 때문에 과목 이수나 공연으로도 학위 이수가 가능해 공연으로 대체되었다. 보도된 바와 같은 졸업공연 세부규정에 대한 내용을 우리 교수님들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비 논문학위 신청 발표 시 교수진들 앞에서 이런 내용으로 공연을 하겠다고 발표를 하였고, 추후 결과보고서를 받아 졸업을 한 것이다. 규정에 어긋난 것은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지난 6일 SBS를 통해 보도된 내용의 팜플렛과 포스터는 조권이 행정 부서에 제출한 졸업공연 확인 서류(팜플렛, 포스터)로 조권은 비논문학위 심사 때 5월 6일 공연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부득이하게 공연을 진행할 수 없었음을 밝혔으나 심사에 참여한 교수진은 나중에라도 영상을 제출하라고 하였습니다.

비 논문학위 심사에서 추후 공연영상을 추가로 제출하라는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조권 본인의 불찰입니다. 

당시 심사에서 졸업이 결정된 상황이라 추가 지시사항 이행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학위가 취소 된다면 겸허히 받아 들이겠습니다. 

그리고 보도된 영상은 지난 2월 2일 조교실에서 연락이 와서 SBS에서 취재중임을 알렸고 추가로 제출된 영상을 학교측에선 보유하고 있지않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영상을 새로 찍어 제출하라고 하여 조교의 입회 하에 경희대학교 평화노천극장에서 새로 찍어 제출된 영상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가수 #경희대학교 #조권 #경희대 #특혜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