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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적성에 맞지 않았다”는 조인성이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연기를 계속 하는 진솔한 이유를 털어놨다

공감, 완전 공감!

  • Mihee Kim
  • 입력 2021.07.14 19:39
  • 수정 2021.07.15 01:02
조인성과 아역배우 성하랑.
조인성과 아역배우 성하랑. ⓒ유튜브 채널 'ODG' 영상 화면 캡처

어떤 캐릭터든 완벽하게 소화해낼 것 같은 배우 조인성에게도 도망치고 싶은 순간은 있었다.

13일 유튜브 채널 ‘ODG’에는 ‘조인성 설명하기(feat. 조인성)’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조인성은 자신을 잘 모르는 아역배우 성하랑과 함께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조인성은 자신에 대해 “알 듯 말 듯 하다. 직업은 일단 배우일 것 같다”라고 말한 하랑이에게 직접 자기소개에 나섰다. 그는 “내 과거가 궁금할 때면 이름을 검색해 본다”라며 포털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해 프로필을 보여줬고,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클립 영상을 함께 감상했다.

조인성은 학교생활과 촬영을 병행하며 활동하고 있는 하랑이에게 “알아보는 사람은 없냐? 불편한 점은 없냐? 같이 사진 찍어 달라고 하는 사람은 없냐?” 등을 물었고, 하랑이는 “백화점에서 옷을 판매하는 누나들과 한번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으쓱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조인성은 “나도 처음에 그랬던 것 같다. 사람들이 알아보면 약간 부끄러울 때도 있다. 숨고 싶을 때도 있고 그렇다”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랑이 역시 “엄마 뒤에 숨은 적이 있다”라고 거들자, 조인성은 “나는 엄마 뒤에 숨으면 키도 커가지고 그냥 바로 걸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인성은 촬영할 때 겪었던 힘들었던 점도 털어놨다. 그는 “(감독님이) 추운 겨울에 멋 내라고 티셔츠 한 장만 입혀놓고 뛰라고 했다. 대사가 한 페이지, 두 페이지 넘아 갈 때도 있다. 가끔 그럴 땐 도망가고 싶다”라며 “나는 나이를 먹어서 울지도 못한다. 쟤 이상하다고 난리가 나기 때문에, 안 그런 척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기가 무척 하고 싶었고, TV에 내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라며 “그런데 막상 봤는데 되게 창피했다.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았다. 막상 포기하려고 하다 보니까 오기가 났고, 잘해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하고 싶은 마음에 했다가 점점 부담스러워져서 힘들 때도 많다”라고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연기를 계속 하는 이유에 대해 “하다 보니까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이제 잘해야 되는 프로 입장이 됐다. 그래서 재미없어도 현장에서 잘 해야 한다”라며 “오늘 이야기를 듣고 잊어버렸던 게 기억났다. 처음에는 촬영이 즐거웠다. 그런데 잘하고 싶으니까 그걸 까먹고 있었다”라고 초심을 생각나게 해준 하랑이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하랑이에게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다. 그 친구들이 내 옆에서 나를 지켜준다. 나이가 먹으면 엄마 뒤에 숨을 수도 없고 친구들이 엄마만큼 나를 되게 많이 이해해준다. 그러니까 학교 다닐 때 친구들하고 잘 지내고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그게 아마 하랑이한테 큰 재산이 될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아이다운 순수한 모습이 더 많은 것 같아서 훨씬 보기 좋았다. 이상하게 하랑이가 웃으면 기분이 좋다. 웃으면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강한 힘이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하랑이 역시 “열심히 포기하지 말고 해라. 원할 때까지”라고 조인성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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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조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