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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31일 16시 41분 KST

"서당 원장에게 피해 토로하니 꾀병 부리지 말라며 맞았다": 청학동 '학폭' 피해자의 충격적 증언

학생들만의 잘못이 아니었다.

뉴스1
피해 발생 서당

예의범절과 전통 문화를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진 청학동 서당 기숙사에서 자행된 충격적 가해가 폭로된 가운데 피해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

MBC는 31일 서당이라는 간판 아래 엽기적이고 반 인권적인 가해 행위가 벌어져 온 경남 하동의 한 기숙형 학교 피해자의 증언을 보도했다.

피해자인 18살 A군은 차마 방송으로 모든 걸 전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가해를 당했고, 서당 원장에게 이를 알렸으나 되레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얼굴을 때리면 피가 나니까 (피해자) 손으로 감싸고 맞았다”며 체액과 소변을 먹이고, ‘물을 달라’고 하니 변기물을 떠다 줬다고 했다. 이 밖에도 몸 안에 립스틱을 넣는 피해를 당할 때는 아파서 소리를 지르니 빨래통에서 양말을 가져와 입을 틀어 막은 후 테이프로 봉했다고도 밝혔다.

이를 서당 측에 알리자 원장은 ‘꾀병 부리지 말라‘면서 뒤통수 계속 때리면서 뺨을 한 대 때리고, ‘장애인 XX냐’라는 욕설을 퍼부었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것은 물론이고 학교 건물을 짓는 일에 동원되기도 했다는 것이 A군의 이야기다.

또 A군은 한 달 간식비 20만원을 지불했지만 나눠주는 간식은 일주일에 라면 하나 뿐이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서당 측은 ”학생들 특성상 싸움이 자주 있었지만 곧바로 분리 조치했고, 가해를 방치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