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구가 아내와 결혼에 이르기까지 뒷이야기들을 공개했다.
진구는 11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기혼 남성 4명 중 1명은 아내와의 갈등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 때문에 이것 공포증에 시달린다’는 등 결혼 생활과 관련한 문제들을 풀었다.
이 문제의 정답은 귀가 공포증이었다. 결혼 8년차에 아이가 둘인 진구는 “다른 건 괜찮은데 아내에게서 영상통화 걸려오는 소리가 너무 싫다. 저한테 오는 건 괜찮은데 다른 유부남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오면 괜히 고소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귀가 공포증은 없지만) 호칭 공포증은 좀 있다. 아내가 ‘오빠’하고 부르면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다”고 밝혔다.
그는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이다. 이제 좀 누워서 쉬나 싶은데 저를 부르면 지레 겁먹는다”라며 ”(아내와) 대화가 툭툭 끊기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요즘 아내 고충을 더 공감하게 되고 친해졌다. 아들과도 잘 논다”고도 했다.
진구의 아내는 2013년 MBC ‘무한도전’의 ‘쓸친소’ 특집 출연 당시 방송에서 짝사랑 중이라고 깜짝 고백한 바로 그 여성이다. 그는 “‘쓸친소’가 고백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아내가 그 방송을 보고 진정성을 느낀 것 같다”고 회상했다.
당시 ‘무한도전‘에 출연한 방송인 정형돈은 “‘쓸친소’ 뒷풀이에서 진구가 상담을 하더라”며 ”마음을 안 준다면서 술을 엄청 먹는데 사랑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때 진구가 ‘제 여자가 된다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진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반년동안 영상 편집을 배워서 6개월 동안 사진, 영상, 노래를 다 편집해서 영상을 만들었다”며 ”아내 생일날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 정장으로 환복한 제 친구들과 함께 생일 축하 영상을 틀었더니 많이 울더라”고 심혈을 기울인 프러포즈 비화도 털어놨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