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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가 '올인' 오디션에서 "개나 소나 다 반말이네"라는 혼잣말을 하고 이병헌 아역으로 선발되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나는 그런 헬리콥터까지 나오는 드라마인 줄 몰랐다" - 진구

배우 진구가 자신의 얼굴을 알리게 된 데뷔작, ‘올인’의 합격 비화를 밝혔다.

5월 1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진구가 게스트로 출연해 과거 이병헌 아역으로 출연했던 SBS 드라마 ‘올인’ 오디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진구는 “‘올인’ 오디션 경쟁률이 2000대 1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그날 오디션 참가자가 저를 포함해서 3명이더라. 작은 규모의 드라마인 줄 알았다”라며 ”이 정도면 해볼만 하겠다 싶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그는 ”스태프가 1, 2회 대본을 던져주면서 ’15분 줄테니까 빨리 외워. 기다리기가 힘들어. 빨리 외워라‘고 반말을 해서 기분이 안 좋았다. 사람들이 예의가 없다고 생각해서 ‘사람이 이걸 어떻게 외웁니까. 아까 보니까 두 명은 몇 개만 하던데 그거 가르쳐줘요. 그럼 외울게 ’면서 틱틱거리니 어디어디 외우라고 짚어줬다. 너무 떨려서 결국엔 못 외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어서 그는 ”오디션장 들어가서 솔직하게 못 외웠다고 하니까. ‘쟤 술 먹었냐‘고 하더라. 그래도 대사를 외워야 하니까 마이크를 채우는데 들리는 줄 모르고 혼잣말로 ‘개나 소나 다 반말하네’라고 했다”라며 패기 넘쳤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진구는 결국 책을 보고 대사를 읽게 되었고 떨어졌다는 생각에 패배감에 휩싸여 오디션 장을 나왔다고. 그는 당시를 또렷하게 기억하듯이 ”(오디션 장의) 어두운 복도를 걸어가고 있는데 멀리서 감독님이 ‘야!’ 하고 부르길래 또 기분이 나빠져서 이번엔 정말 못 참겠다 싶어 ‘왜요?’ 하니까 ‘어른이 부르면 좀 와!!’ 소리치시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그러면서 ”(감독님이) 80년대 고등학생 머리를 이발소에서 하고 오라고 하셨다. 그때도 ‘왜요?‘라고 말하니까 한숨을 쉬면서 ‘으른이 하라면 해’ 라고 하셨다. 그게 합격이었던 거다. 방심하지 말라고 아역들을 한 달 동안 합숙시켰다”며 이어 ”나는 그런 헬리콥터까지 나오는 드라마인 줄 몰랐다. 어머니랑 둘이 첫 방송 보는데 끝날 때까지 손을 떨면서 봤다. 내가 큰 잘못을 했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진구는 ‘올인‘으로 얻은 인기가 2주 만에 끝났다면서 ”광고도 많이 들어오고 다음 작품도 많이 들어왔는데 감사할 줄 몰랐다. 첫 작품인데 기고만장했다. 너무 쉽다고 생각했다”라며 ”그 이후 2년 반에서 3년 정도 작품을 못 했고 그러다가 2006년 영화 ‘비열한 거리’ 캐스팅이 돼서 그 오디션을 마지막으로 보고 감사하게도 작품을 받는 연기자가 됐다”고 밝혔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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