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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이 정봉주 전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정 전 의원이 낸 고소장엔 프레시안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 뿐이다.”

ⓒ뉴스1

인터넷 언론매체인 프레시안 측이 16일 오후 성추행 의혹과 관련 자사 보도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협박 및 허위보도로 규정한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프레시안 언론협동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 전 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측은 ”피해자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자신이 지지하고 응원했던 한 정치인으로부터 씻어낼 수없는 악몽을 겪었다”며 ”서지현 검사가, 김지은씨가 먼저 외쳤고 이에 힘입어 어렵게 용기를 낸 것”이라 말했다.

이어 ”상처 입은 피해자를 학창시절부터 토닥여주던 프레시안 기자의 펜을 빌어 ‘나도 당했다’고 내뱉은 것”이라며 ”피해자는 이미 극성스러운 이들의 돌팔매질로 ‘2차 가해’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시안 측은 수백통의 항의전화로 폐간을 협박받고 있다고 밝히고, 유명인사 및 방송인들까지도 이른바 ‘미투 공작설’을 유포하고 얼굴과 신상을 공개하라면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투 운동을 ‘혁명‘이자 ‘새로운 진영’이라고 정의한 뒤 ”피해자 개인이 평생의 불행을 짊어져야만 진정성을 겨우 인정받을 수 있는 혁명이라면, 그것이 무슨 혁명인가”라며 ”익명 미투는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기계적 잣대를 버리고 끌어안아야만 직장에서, 길거리에서, 모든 일상에서 자행되는 그 어떤 성폭력도 경중을 가리지 않고 세상에 알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프레시안 측은 ”이번 보도의 본질은 정치인 정봉주와의 ‘진실 공방’이 아니라 그에게 당했던 악몽을 7년 만에 세상에 토해낸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되어 가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 주장과 관련해선 ”사건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주장은 유력한 목격자의 증언에 의해 이미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 전 의원은 부인하며, 피해자를 향해 시간과 장소를 한 치의 오차 없이 기억해내라고 다그치다 검찰로 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이 낸 고소장엔 피해자도 유력한 목격자도 없고 프레시안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 뿐”이라며 ”무엇이 두려워 진실을 밝히자며 시작한 소송에 진실의 주체들을 뺀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 등에 대해 ”프레시안과 기타 언론사의 보도는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하기 위해 출마선언 시기에 맞춰 의도적으로 작성·보도된 것”이라며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피고소인에 성추행 피해자로 인터뷰에 임한 A씨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의원 측은 “A씨로 추정되는 사람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적은 있지만 그 사람이 정말 A씨인지 확인할 수 없어 고소대상자로 특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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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성추행 #MeToo #정봉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