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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요한이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입장문을 게시하고 반박에 나섰다.

단편 영화 ‘인연인지‘, ‘오목소녀’ 등에 출연한 배우 정요한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정요한은 유튜버 허챠밍의 영상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다. 

‘배우 정요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연대모임’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 26일 정요한의 성폭력을 폭로하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영화배우 겸 미술가라고 밝힌 익명의 여성 A씨는 ”영화배우 정요한으로부터 2010년 강간, 2011년 강제추행 피해를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당시 ”정요한과 여러 영화 작업을 해야 했고 지인이 겹쳐있던 상황이었기에 정요한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최대한 지우려고 애썼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스스로를 검열했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이제야 피해 사실을 밝히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정요한이 강간범이다. 주변인들이 묻어주느라 공론화가 안 되고 있다’라는 트윗을 보고 ”용기를 내야 한다. 더는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폭로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정요한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원했으나 그는 거절의 의사를 밝혀왔다”라고도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이 고발문을 통해 피해자에서 고발자로 위치를 바꿔 맞서 싸우려고 한다. 폐쇄적인 영화계에서 소외될 것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말하지 않고 혼자 고통을 짊어지는 여성이 더 이상 한국 독립영화계에 없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정요한은 A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반박에 나섰다. 

정요한은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26일 2차 입장문을 게시했다. 그는 A씨의 주장과 달리 2010년 5월경 ”상호 소통” 하에 성관계를 맺었으며 강제추행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를 얻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1차 입장문이 “2차 가해라는 지적에 대해 저에게는 하지 않은 일을 인정하고 6천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거나 강간 가해자로 지목되는 것,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는지를 되묻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라며 A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못 박았다. 정요한은 앞서 공개한 1차 입장문에서도 ”공론화와 주변인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하지 않은 가해를 인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래는 정요한의 입장 전문. 1차 입장문은 이곳에서 읽을 수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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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정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