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싱글벙글쇼' 새 DJ 발탁된 정영진의 과거 여성혐오 발언들이 논란이다

'김치녀' 정도는 순한맛이었다.

방송인 정영진
방송인 정영진 ⓒEBS

MBC 표준FM ‘싱글벙글쇼’의 새 DJ로 발탁된 방송인 정영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과거 그가 교육방송 등에서 했던 여성혐오성 발언 탓이다.

정영진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방영된 EBS ‘까칠남녀‘에 고정출연했다. 당시에도 지속적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투의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나, 이번 ‘싱글벙글쇼’ DJ 발탁으로 지난 발언들이 전부 수면 위로 올라온 모양새다.

먼저 그는 “남성들이 주로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매춘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적 여성혐오 표현인 ‘김치녀’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이 발언이 방송심의규정 ‘품위 유지‘와 ‘양성평등’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 처분을 내렸다.

이 방송에서는 여성의 범죄 피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는 ”남성도 범죄의 피해자가 되면 안 되는 일이다. 굳이 여성 안심 귀갓길, 여성 안심 택배 이러면서 굳이 여성만 범죄를 당하면 안 되는 사람처럼 만드는 건 굉장히 좀…”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정영진은 해당 발언으로 일어난 논란에 한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나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거기(‘까칠남녀’) 나오는 여성분들의 주장은 너무 답답하다”며 “그만두려고 했었는데 거기가 돈을 제일 많이 준다.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또 “남자들이 사주는 거 얻어먹으며 고마워하지 않는 여자는 넓은 의미에서 매춘이라고 말했던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을 설명했다. 여기에 더불어 ‘까칠남녀’ 제작진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그러니까 프로가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에서 그는 불법촬영물(몰카)에 대해 “억압할수록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면서 ”포르노를 떳떳하게 볼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몰래 보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남자의 역할과 여자의 역할이 있다. 누군가를 돌보는 것은 굉장히 여자에게 최적화 되어 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들을 하는가 하면 직장내 성희롱에 대해서는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 한편으로는 안쓰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기도 했다.

정영진은 현재 방송인 최욱과 함께 팟캐스트 ‘매불쇼(매일매일 불금쇼)’를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성혐오 #라디오 #싱글벙글쇼 #정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