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에서 노사 화합을 당부하며 배구선수 김연경의 연봉 삭감 소식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8차 목요대화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을 미소 띠게 한 훈훈한 뉴스를 소개한다며 김연경의 국내 리그 복귀와 연봉 계약에 관해 언급했다.
앞서 김연경은 6일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흥국생명 팀 연봉 총액 상한제에 따르면 그는 최고 6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으나, 팀내 연봉 계약을 맺지 않은 후배들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3억 가량 연봉을 낮췄다.
정 총리는 이 소식을 전하며 ”김 선수는 내년 올림픽 메달 획득을 최우선으로 해 팀 사정과 후배 선수의 상생을 위해 연봉협상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들었다”며 ”언론과 팬들은 통 큰 양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노사정이 목요대화에 모두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국민께서 흐뭇해할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 총리는 경영난 돌파를 위해 최근 노사 합의에 성공한 금호고속의 예도 들었다. 금호고속은 코로나19로 3월 이용객이 급감하자 노사가 임원과 사무직 노동자의 임금 일부 반납과 무급휴직·연차 활용, 승무사원 유급휴직 등에 합의했다. 정 총리는 이 같은 사례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했으면 한다는 입장이다.
정 총리는 정부가 노사의 전향적 합의 사안을 국회와 협력해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하루빨리 대화의 열매를 맺어주신다면 지역과 업종, 사업장마다 노사 상생의 길이 쉽게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