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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 3위 정규재는 선동과 가짜뉴스 유포로 유명하다

신문사 주필 출신으로 보수 유튜브 '펜앤드마이크'의 대표다.

허경영과 정규재.
허경영과 정규재. ⓒ뉴스1

서울에 허경영 후보가 있다면, 부산에는 정규재 후보가 있다. 무슨 말이냐고? 두 사람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위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주필 출신으로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정규재 후보는 이번이 첫 공직 선거 출마다. 모두 6명이 출마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정규재 자유민주당 후보는 기호 8번이다.

KEP (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64.0%를 얻어 33.0%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했다. 정규재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에도 집계되지 않을 만큼 미미한 성적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의 낙선 소식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이미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에 크게 뒤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부산의 허경영’ 정규재 후보는 과거 이해 못할 발언으로 이름을 꽤나 날렸다.

지난해 2월 정규재 후보는 대표로 있는 ‘펜앤드마이크’ 유튜브 방송에서 중국인 입국 금지를 강하게 촉구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가 중국인들의 입국을 막지 못하는 이유가 ‘촛불집회’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당시는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코로나19가 국내에 막 들어왔을 때였다.

″그 촛불시위에 이 중국 학생들이 대규모로 뛰어들어서 다른 얘기가 있죠. 그래서 촛불시위, 다시 말해서 문재인의 무슨 집권에 중국 측이 굉장한 조직적인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 촛불시위나 문재인의 등장에 중국인들이 조직적인 지원을 했을 것이라고 저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의심을 해왔습니다만, 문재인이 중국에 대해서 유달리 중국이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무언가 문재인이 중국에 대해서는 신세진 것이 있다고 봅니다.”

2020년 2월24일 <정규재 뉴스논평> 방송 중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5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5 ⓒ정규재tv 캡처

정규재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끌었던 촛불집회에 강한 거부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에 앞장섰으며, 박 전 대통령 지키기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두 달 전, 정규재 후보는 한국경제신물 주필로서 KBS 일요토론에 출연해 탄핵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린 전력도 있다.

″예를 들어서 김대중 대통령은 연평해전 났을 때 일본에 축구 보러 가셨거든요. 그렇다고 탄핵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복잡한 정치적 문제는 논외로 하고…“

2017년 1월8일

당시 정규재 주필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차 연평해전 당시 예정돼 있던 월드컵 3·4위전 경기 시청을 즉각 취소했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곧 바로 소집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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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부산시장 #허경영 #정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