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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4일 00시 34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8월 04일 01시 05분 KST

정형돈이 불안장애로 힘들었을 당시 차태현이 집 주소를 수소문해가며 뜻깊은 선물을 주고 갔다고 밝혔다

차태현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불안장애로 힘들었을 당시 차태현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받은 정형돈.

방송인 정형돈이 배우 차태현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정형돈이 불안장애로 힘들었을 당시 차태현에게 뜻깊은 선물을 받은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정형돈은 “차태현과는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만났다. 그때 제가 (불안장애로 인해) 좀 안 좋았는데 차태현도 비슷해서 알더라”며 “나는 불안파고 차태현은 공황파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형돈은 “그때 차태현이 책을 보내 줬다”라며 “‘공중그네’라는 소설이었다. 그 책을 보고 대성통곡을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차태현은 “정형돈이 ‘우리동네 예체능’을 할 때 대기실에서 눈앞에서 쓰러졌다. 공황인들이 쓰러질 때 다이내믹하게 쓰러지진 않는다. 우리만 알 수 있게 약간 피곤한 듯 쓰러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자꾸 술 먹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고. 차태현은 “정형돈을 보는데 너무 짠했다. 그래서 (정형돈이 쓰러진 사건 이후) 집 주소를 수소문해서 우편함에 책을 넣어 두고 갔다”라며 미담을 전했다.

KBS 2TV '
차태현의 선물에 감동받은 정형돈.

정형돈은 “책 주인공이 그런 환자인데, 네 번째 에피소드를 읽고 펑펑 울었다. 그 뒤로 책을 안 읽고 있다. 그게 7년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태현은 “내가 아팠을 때는 감추고 쉬쉬하던 시절이었다. 처음에는 가슴이 안 좋은 줄 알았다. 어쩔 수 없이 쓰러지면 응급실에 가고 그랬다. 미국에서도 공연 전에 쓰러져서 911을 탔다”라며 “그런 경험이 있어서 서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차태현이 해준 말 중에 지금도 가슴에 새겨 놓은 말이 있다. 너무 불안해서 죽을 것 같지만, 죽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그 말이 너무 와 닿았다. 이 한마디에 (불안장애를) 컨트롤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