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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무 얘기도 안 했는데. 그냥 얘기를 잘 들어줬을 뿐" 박미선이 힘들다며 전화한 정형돈에게 건넨 위로는 사실 최고의 위로법이다

쉬울 것 같지만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박미선과 정형돈 
박미선과 정형돈  ⓒ뉴스1/JTBC

방송인 정형돈이 힘들던 시기에 대선배인 박미선으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30일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한 정형돈은 ”내가 진짜 위기에 빠졌을 때, 누구한테 전화하면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때 대선배인 미선 누나가 딱 떠오르더라”며 ”그때 내 상태가 진짜 안 좋았는데, 미선 누나가 1시간 가까이 그냥 내 이야기를 들어주셨다”고 밝혔다. ”그게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정형돈은 ”그때 덕분에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박미선과 정형돈 
박미선과 정형돈  ⓒJTBC

사실 당시 박미선은 정형돈을 위로하기 위해 별다른 걸 하지 않았다. 그냥 ‘그래’ ‘그렇구나’ 하면서 1시간 가까이 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었을 뿐이다. 박미선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나는 저녁 10시면 자는 사람인데 굉장히 늦은 시간에 전화해서 막 자기 얘기를 쏟아내더라”며 ”근데 사실 나 아무 얘기도 안 했어. 그냥 듣기만 했어”라고 회상했다.

 

공감하며 들어주는 것, 최고의 위로 

하지만 힘들어하는 친구가 자기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들어주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위로법이다. 사회학자 찰스 더버는 대화의 종류에 두 가지 반응이 있다고 했는데 ‘바꾸는 반응’(Shift Response)과 ‘돕는 반응’(Support Response)이 그것이다.

‘바꾸는 반응’(Shift Response)은 상대방이 ‘나 힘들어...‘라며 이야기를 시작할 때 ‘야 나도 힘들어. 내가 얼마 전에...’ 라면서 대화의 주제를 자신에게로 돌리는 대화법이다. 반면 ‘돕는 반응’(Support Response)은 ‘나 힘들어...‘라고 상대가 이야기를 꺼냈을 때 ‘무슨 일이 있었어?’라며 상대가 마음껏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귀담아듣는 대화법이다. 딱히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줄 순 없지만, 진심으로 공감하며 끝까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쉬울 것 같지만 막상 우리가 현실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최고의 위로를 박미선이 정형돈에게 건넨 셈이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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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박미선 #정형돈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