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좋은 배우 정보석이 단단히 화가 났다.
정보석은 지난 30일 인스타그램에 ”대전의 양모씨, 과연 그런 인격을 가진 사람을 이렇게 익명으로 보호해야 할까요?”라고 남기며 분노했다. ‘양모씨’는 생후 20개월 의붓딸을 숨지게 한 사건의 피의자인 20대 남성이다.
정보석은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하다. ‘정인이’ 때
앞으로는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또 이런 일이 생길 때까지 나는 무얼 했나? 많이 반성이 되고 자책이 된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보석은 ”힘없고 저항할 수 없는 아이들을 상대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인간들은 다시는 사회로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정인이나 대전의 아이처럼 이 세상에 온 의미도 펼쳐보지 못하고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아이들이 적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보석이 이토록 화를 내는 데는 피해 아이와 비슷한 나이의 손녀를 뒀기 때문이다. 정보석은 대전 양모씨에 대한 마땅한 처벌과 함께 신상 공개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보석은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도 피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피의자 양씨는 지난 6월 대전시 대덕구 집에서 잔뜩 취한 상태에서 20개월 아이를 이불로 덮은 다음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 가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양씨가 아기를 성적으로도 가해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양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로 스트레스를 받던 중 아이가 자주 울고 밤에 잠을 자지 않아 짜증 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