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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투병도 숨겼다" 예수정 모친, 배우 故 정애란이 드라마 '전원일기'에 보여준 애정과 투철한 직업 정신

2박 3일간 항암치료를 받고, 전원일기 촬영장에 갔던 정애란

‘전원일기 2021’ 제공/배우 예수정
‘전원일기 2021’ 제공/배우 예수정 ⓒMBC

배우 예수정이 모친인 故 정애란 배우를 추억했다.  

지난 18일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 1회가 방송된 가운데  25일 방송될 2부 또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화에서는 반가운 만남이 이어졌지만 아름다운 재회의 순간에 함께할 수 없었던 사람도 있었다. 바로 ‘전원일기’가 막을 내리고 3년 뒤 세상을 떠난 故 정애란 배우. ‘전원일기’ 출연진들은 20년 만의 재회 소식에 모두의 큰 어른이었던 故 정애란을 제일 먼저 떠올렸다고 전했다.

‘전원일기 2021’ 제작진은 故 정애란을 가장 추억하고, 지켜보았을 딸 배우 예수정을 만난다. 예수정은 생전 정애란이 모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전원일기’ 식구들을 사랑했다고 전했다. 후배 배우들에게 칭찬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던 정애란은 ‘전원일기’ 녹화 이틀 전이면 늘 시장에 다녀왔다고. 

예수정은 “도시락 싸가시는 게 중요했다. 후배들이랑 같이 밥 먹는 게 얼마나 좋은 건지 제가 이 나이가 되니 이해가 된다”며 “도시락을 싸서 가는 걸 소풍 가는 엄마처럼 행복해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진 단체사진/배우 정애란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진 단체사진/배우 정애란 ⓒMBC

‘전원일기 2021’ 제작진은 정애란이 자신의 폐암 투병 사실을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당시 독일에 거주하던 딸 예수정은 한국에 계신 시어머니 연락을 받고 모친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됐다. 

故 정애란은 1991년부터 2002년 ‘전원일기’가 종영이 될 때까지 폐암 투병 중에도 녹화에 빠지지 않았다. 배우 고두심은 정애란이 항암치료를 받고 전원일기 녹화를 위해 바로 촬영장을 방문했을 정도라고 밝혀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실제로 정애란은 2박 3일간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고 퇴원, 전원일기 녹화를 강행할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다. 드라마 종영 후 3년이 지난 2005년, 향년  7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 2부는 6월 25일 금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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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원일기 #정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