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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이 "12일 대북전단 살포는 사기극"이라며 증거를 제시했다

살포 잠정중단도 제안했다.

지난 12일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자제 요청을 거부하고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이를 두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사기극”이라고 규정하고, 증거자료를 제시했다.

하태경 의원실이 낸 보도자료를 보면,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별개로 대북전단 활동을 하는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단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하 의원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날리는 대북풍선은 북한에 안 간다. 대북전단이 아니라 대남전단이다. 한국에 다 떨어진다”며 ”그게 사기극이다”라고 말했다. 

12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날린 대북전단이 북한으로 날아가지 못하고 포천과 철원 경계에서 발견됐다며 하태경의원실이 증거로 제시한 사진. 전단이 비닐봉투 안에 그대로 쌓여있다.
12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날린 대북전단이 북한으로 날아가지 못하고 포천과 철원 경계에서 발견됐다며 하태경의원실이 증거로 제시한 사진. 전단이 비닐봉투 안에 그대로 쌓여있다. ⓒ하태경의원실/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하 의원은 이어 ”역시나 12일에 날린 전단은 대북전단이 아니라 대남전단이었다”며 포천과 철원 경계에 떨어진 대북전단 사진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이민복 단장이 찍은 사진을 보면, 대북전단이 담긴 비닐봉투가 터지지도 않은 채 풍선에 그대로 달려 있다. 하 의원은 ”이 풍선이 터져서 전단이 뿌려져야 하는데 풍선 통째로 포천하고 철원 경계에서 발견됐다. 북한에서 발견된 게 아니다. 북한에서 발견됐으면 이게 저한테 있겠는가. 파주에서 뿌려가지고 동쪽으로 조금 날아갔다가 밑으로 떨어진 거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적어도 북동, 북서, 정북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 (대북전단이) 북한으로 넘어간다”며 ”그러나 자유북한운동연합이 풍선을 날린 (12일) 당시의 풍향이 그냥 정동 방향이고, 바람의 세기도 굉장히 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자기가 뿌린 대북전단이 북한에 도달한다는 것을 한 번도 입증한 적이 없다. GPS 달아서 뿌리면 다 드러나는데 그것을 안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당국을 향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뿌리는 전단은 대북전단이 아니니 과민반응하지 말아 달라. 목소리만 높지 실제론 북한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뿌리는 건 놔두면 된다. 나중에 쓰레기 어디 있으니까 치우라고 알려주면 된다. 쓰레기 안 치우면 벌금 물리고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원래 대북전단 살포에 찬성하는 쪽이다. ”드론을 띄워 평양을 ‘삐라’(대북전단) 바다로 만들자”는 주장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다만 자유북한운동연합의 공개적인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는 ”쇼에 불과하다”며 여러차례 비판해왔다.

하 의원은 이날도 ”대북전단 활동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지금은 민관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대북전단활동을 잠정중단하자는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 함께 나온 이민복 단장은 ”언론 및 정부와의 대화 시간을 갖기 위해 북-미회담 기간 좌우로 대북전단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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