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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거짓말이야” 택시비 내는 척하더니 택시기사를 조롱하고 달아난 10대들의 뻔뻔한 모습이 공개됐다

심지어 마스크까지 쓰지 않아 CCTV에 얼굴이 찍힌 상황.

  • Mihee Kim
  • 입력 2021.06.03 18:58
  • 수정 2021.06.04 00:33
택시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간 10대 학생.
택시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간 10대 학생.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 다말해'

택시를 이용하고도 요금을 내지 않고 택시기사를 조롱하며 달아난 10대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2일 전주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 다말해’ 에는 “이런 일로 제보 할 줄 몰랐다. 저희 아빠는 택시를 운전하고 계신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택시 내부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1일 오전 0시31분께 전라북도 전주시 효자동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A군이 한 중학교 후문으로 가달라며 택시에 탑승했다. 택시는 오전 0시48분께 목적지에 도착했고 요금은 약 1만원이 넘게 나왔다.

당시 A군은 “친구가 나와서 돈을 줄 것”이라고 둘러댔고, 목적지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 B군은 택시기사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하지만 택시기사가 카드를 받으려고 하는 순간, A군은 갑자기 문을 열고 B군과 함께 달아났다.

제보자는 추가 글을 통해 당시 B군이 도망가기 전 택시기사에게 “응 구라(거짓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야”라고 말하는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보자는 “차라리 돈이 없어서 솔직하게 말을 했으면 아빠는 분명 배려해주셨을 것”이라며 “성치 않은 몸으로 새벽까지 힘들게 일하시는 아빠가 얼마나 허탈해하셨는지 아냐”라고 토로했다.

이어 “마침 A군이 마스크도 안 써서 CCTV에 정확하게 얼굴이 찍혔고 경찰 신고까지 들어갔다”라며 “상습범처럼 타자마자 뒷좌석으로 숨고, 차량 앞 블랙박스에 안 나오려고 노력하더라. 공범인 B군도 24시 빨래방 CCTV에서 정보를 받아서 끝까지 잡겠다”라고 분노했다. 

아울러 “요즘같이 힘든 시국에 최저시급도 넘는 금액을 사기를 치면 저희 아빠가 느낄 허탈감이나 속상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라며 “보고 양심에 가책을 느낀다면 먼저 연락 달라. 경찰서 가서 끝까지 갈 건지, 먼저 와서 사과할 건지 본인이 선택해라”라고 전했다.

한편 현행법상 택시 요금을 내지 않으면 경범죄처벌법 제3조로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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