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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이 내 출연 반대" 윤여정 발언에 전도연이 "그런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반대한 기억은 없는데..."

  • 황혜원
  • 입력 2021.04.25 10:18
  • 수정 2021.04.25 10:33

전도연이 최근 ”윤여정의 캐스팅을 반대했었다”라는 소문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OCN '윤스토리 예고편 캡처
OCN '윤스토리 예고편 캡처 ⓒOCN '윤스토리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의 55년 연기 인생을 조명하는 OCN 특집 다큐멘터리 ‘윤스토리’가 24일 방송됐다. 다큐멘터리에는 윤여정과 함께 연기했던 전도연, 이정재, 송혜교, 양동근, 한예리 등 톱 배우와 나영석 PD 등이 그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OCN '윤스토리' 캡처
OCN '윤스토리' 캡처 ⓒOCN '윤스토리'

특히 이날은 칸의 여왕인 ‘전도연’ 또한 윤여정을 사랑하는 후배로 등장했다. 그는 영화 ‘하녀‘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까지 함께 작업하며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후배 중 한 명.

그는 윤여정을 정의해달라는 요청에 ”까다롭다”라고 정의내리며, ”그런 까다로움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렇게 작품을 선택하시고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빛내고 다듬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는 그런 까다로움이 좋다. 친근한 까다로움이다”라며 윤여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tvN '어쩌다 사장' 캡처
tvN '어쩌다 사장' 캡처 ⓒtvN '어쩌다 사장'

이는 평소 윤여정의 평소 언행을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전에 tvN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에서 최우식이 자신에게 다가와 속삭이면서 이야기하자 ”왜 은밀하게 얘기해? 나 쟤랑 사귀니?”라고 묻던 그와 닮아있다. 솔직하고 위트있게 이야기하지만 그 내면에는 상대를 아끼는 애정이 있다는 것.

전도연은 이어서 윤여정에게 위로를 받은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선생님이 지금 토론토에 가 계시는데 가시기 전날 선생님한테 문자를 드렸다. 제가 요새 드라마 촬영 캐릭터도 어렵고 감정도 어려워 심적으로 위축되고 좌절돼 있었다. 너무 바쁘실 거 알지만...”이라고 그날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OCN '윤스토리'
OCN '윤스토리' ⓒOCN '윤스토리'

전도연은 최근 JTBC 드라마 ‘인간실격‘을 촬영중인 상황. 그는 ”그날도 문자를 받고 눈물이 났다”며 ”선생님께서 ‘넌 전도연이니까 괜찮아. 너 자신을 믿어. 넌 전도연이니까 잘못 찍혀도 다시 찍자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그냥 해야 돼. 그리고 넌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마‘라고 (답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윤여정만의 애정과 위트가 담긴 문자 내용을 떠올리며 전도연은 ”그 문자를 받고 울면서 현장으로 갔다. 힘든 일이 있거나 ‘이게 맞나?’ 이런 고민이 빠질 때 선생님 생각이 먼저 난다. 제가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MC를 맡은 신아영은 전도연에게 ‘하녀‘와 관련된 유명한 캐스팅 일화에 대해 물었다. 이는 전도연 배우가 처음엔 윤여정 배우 캐스팅을 반대했다가 이후 윤 배우의 집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였다. 최근 SBS 웹예능 ‘문명특급‘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윤여정이 ”(하녀 캐스팅 때) 전도연이 내 출연을 반대했었다. 그래서 나도 ‘더러워서 안 한다’ 했었다”고 이야기를 꺼내면서 화제가 됐다.

OCN '윤스토리' 캡처
OCN '윤스토리' 캡처 ⓒOCN '윤스토리'

이에 전도연이 ”최근 선생님과 문자 중 제가 그걸(기사 내용)을 보내드렸다”면서 ”(문자로)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저 국민적 욕을 먹게 생겼다‘고 그랬더니 선생님이 ‘내가 그렇게 얘기했을 리 없고 좋은 이야기인데 제목을 왜 그렇게 뽑았는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반대한 기억은 없는데. 제가 윤여정 선생님이 그때 많이 어려워서 그랬을 수 있지 않나, 그런데 그런 건 아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직접 항간의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OCN '윤스토리' 캡처
OCN '윤스토리' 캡처 ⓒOCN '윤스토리'

윤여정의 측근이자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은 이를 보고 ”전도연 배우님이 굳이 그럴 일이 뭐 있겠냐. 그때는 못 알아봤지만, ‘같이 연기를 하니 선생님이 정말 좋으신 분이고 연기를 잘하신다’ 이 정도 깨달음, 마음이 진실 아니겠냐”고 말했고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 윤여정과 함께 출연한 배우 김영민 역시 ”전도연 배우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더라”고 자신이 알고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풀었다. 김초희 감독은 이에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역이 그런 거다. 짧게 나오고 돈 많이 주는”이라고 농담을 보태 큰 웃음을 안겼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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