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20호 제주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에 나섰다. 불은 4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6분 무렵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터라 성산일출봉 능선으로 불이 옮겨붙었고, 소방당국은 소방차 10대와 소방 헬기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밖에 경찰과 공무원 등도 현장에 출동했고, 불은 40여분 만인 오후 3시 48분 완전히 진화됐다. 이날 불로 잔디 2640여㎡(약 800여평)와 인근 소나무들이 소실됐다.

이날 화재로 예초 작업을 하던 노동자 A씨가 손가락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예초 작업 중 예초기의 엔진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성산일출봉은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