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도착까지 40분 더 걸리는 '느린길 내비게이션'은 제주의 숨은 명소들을 소개해준다

목적지까지 적게는 5곳, 많게는 11곳의 장소를 경유한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

제주공항에서 성산일출봉으로 이동할 때 어떤 길을 이용할까? 대부분 내비게이션은 97번 도로와 1119번 국도를 지나는 빠른 길을 추천한다. 이와는 전혀 다른 경로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이 등장했다. 이 내비게이션은 아침미소목장, 한라생태숲, 안돌오름 경유길을 알려준다. 최단 경로와 견주면 목적지까지 40여분 더 걸리는 코스다. 이른바 ‘느린길 내비게이션’이다.

제일기획은 3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느린 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슬로우로드’ 캠페인을 제주도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티맵 앱과 제주도 공식 관광 포털 ‘비짓제주’(Visit Jeju)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범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적용된 단말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맵’ 검색 후 ‘베타 테스트 참여’를 클릭해 앱을 업데이트하면 된다.

느린 길 내비게이션 ‘슬로우로드’ 사용 화면 이미지.
느린 길 내비게이션 ‘슬로우로드’ 사용 화면 이미지.

해당 서비스는 제주공항, 중문, 서귀포, 성산 등 제주도내 7개 권역을 연결해주는 50개의 ‘슬로우로드’를 제공한다. 이 경로는 적게는 5곳, 많게는 11곳의 장소를 경유하는 ‘우회길’이 담겼다. 각 경유지는 제주도청과 제주관광공사이 보유한 관광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됐다. 유명세를 탄 명소 외에도 제주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장소가 포함됐다고 제일기획 쪽은 말한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4개 기관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수집된 사용자들의 의견 등 피드백을 반영해, 상반기 중에 ‘슬로우 로드’ 캠페인 정식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쪽은 “슬로우로드로 제주의 다양한 장소로 관광객을 분산시켜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제주 지역경제가 균형 발전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