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우체국이나 약국의 부재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 공적 마스크를 전달할 방법을 찾았다.
제주도는 16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환태평양평화공원에서 수소 드론을 띄워 공적 마스크 600장을 가파도로 배송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가파도를 시작으로 총1200매를 마라도와 비양도 등 약국과 우체국이 없는 부속 섬에 이날 중 배송할 계획이다.
드론을 활용한 공적 마스크 배송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배송은 국토교통부의 긴급 특별 비행 승인 덕에 추진될 수 있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가파도 이장과의 영상통화에서 ”가파도가 약국과 우체국이 없다 보니 공적 마스크 수급에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이제는 드론을 이용하여 배달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영근 가파도 이장은 “가파도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려면 하루 이상이 소요됐지만, 도의 노력으로 공적 마스크를 가파도 주민 모두에게 배분할 수 있었다”라며 “가파도 모든 주민이 좋아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부속 섬 주민에게 배송되는 마스크는 총 1만 5000매로,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주민 490여명이 매주 2매씩 소비한다고 가정할 때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날 드론으로 배송된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날씨와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16일 0시 기준 제주도 내 누적 확진자 수는 13명이며 사망자는 없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