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역학조사에서 동선 숨긴 제주 목사부부 관련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확진자도 추가로 나왔다.

  • 허완
  • 입력 2020.08.30 11:54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돌하르방 앞으로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돌하르방 앞으로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제주에서 온천 방문 이력을 숨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2명의 지역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또 ‘저녁 파티’를 연 게스트하우스발 확진자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는 29일 밤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29일 오후 11시10분께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보받고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자 4명 가운데 40·42번째 확진자 2명은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탄산온천, 41번째 확진자는 서귀포시 남원읍 루프탑정원 방문 이력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동구 138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39번째)은 서울 노원구 확진자(번호 확인 중)의 접촉자다.

39번째 확진자는 지난 29일 오후 3시10분 김포발 에어서울 RS923편으로 제주에 들어온 뒤 29일 가족의 확진 판정에 따라 접촉자 통보 문자를 받았다. 이 확진자는 낮 12시30분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제주도 인재개발원으로 이송돼 격리됐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40·42번째 확진자는 지난 23일 안덕면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했다가 온천 방문자에 대한 재난안전문자를 받은 뒤 29일 각각 제주시보건소와 서귀포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온천은 코로나19에 확진된 목사 부부(29·33번째)가 역학조사 대상 기간 다녀온 사실(23일 오후 2시40분~오후 6시)을 숨기는 등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다가 휴대전화 지피에스(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추적을 통해 뒤늦게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곳이다. 42번째 확진자는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의 한 게스트하우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의 한 게스트하우스. ⓒ뉴스1

 

41번째 확진자는 서귀포시 남원읍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던 서울 강동구 138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확진자는 제주시 애월읍 ‘바람이 머물다’ 게스트하우스 직원으로 강동구 138번째 확진자가 26~27일 숙박하면서 밀접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강동구 138번째 확진자는 바람이 머물다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하기 전날인 25일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저녁 파티에 참석했다. 이에 따라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41번째 확진자는 제주시 서부보건소에서 강동구 138번째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 20일부터 한달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제주지역은 지난 20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도민과 수도권 지역 거주자의 방문으로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