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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는 운동선수 금지" 미국 내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를 법으로 금지하는 주가 늘면서 한 트랜스젠더가 항의했다

8살 때 이미 트랜스젠더로 살던 그는 소속 여자 축구팀에서 연습만 가능하고 정식 경기는 출전할 수 없었다.

재즈 제닝스
재즈 제닝스 ⓒJazz Jennings

최근 미국에서 일부 주(테네시, 미시시피, 아칸소)에서 트랜스젠더는 스포츠팀에서 활동할 수 없다는 법안이 통과되며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이 뜨겁다.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재즈 제닝스는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장기 경험을 들려줬다.

제닝스는 트랜스젠더 권리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운동가다. 그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아이엠재즈’라는 제목의 영상 속에는 8살 제닝스가 등장한다. 어린 시절부터 제닝스는 이미 트랜스젠더로 살기로 결정했고 부모님도 아들로 태어난 그를 딸로 대했다. 그는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아빠와 함께 있다. 그의 아빠는 지역 여자 축구팀에 딸이 제발 같이 뛸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울면서 호소하고 있다. 

″제발 딸이 여자 팀에서 뛰게 해달라. 아니면 우리가 뭘 해야 할지 알려달라.” 

제닝스 가족이 여자 팀에 항의한 지 약 2년 만에 트랜스젠더 학생 선수도 팀에서 정식으로 뛸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됐다. 그전까지 제닝스는 팀에서 다른 아이들과 연습만 할 수 있었고 정식 경기 때는 벤치에만 앉아 있어야 했다. 

″사람들은 트랜스젠더 여성이 스포츠 경기에서 신체 상 다른 여성 선수들보다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험 상 사실이 아니다. 또 많은 통계가 그런 주장을 반박한다. 현재 미국 30개 이상의 주가 스포츠 경기에 트랜스젠더가 출전하는 걸 막기 위한 입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런 법안은 차별적이고, 트랜스젠더를 소외시키고, 아무런 장점이 없다.” 제닝스의 말이다.  

 

제닝스는 트위터를 통해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는 절대 이를 두고 보지 않겠다. 명백한 트랜스젠더 증오와 차별이며 잔인한 처사다”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나는 작은 의자에 앉아 내가 원하는 그 누구라도 될 수 있었다.”

ㅡ재즈 제닝스

미국의 일부 보수 정치인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랜스젠더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성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평등법’에 반발하며 이러한 법안을 연이어 발의하고 있다. 

제닝스의 엄마 제넷은 인터뷰에서 의견을 밝혔다.  ”이 정치인들은 트랜스젠더 어린이들을 두려워하고 차별하고 있다.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여태껏 트랜스젠더 권리를 위해 싸워왔다. 다시 또 이런 차별이 벌어지는 게 가슴 아프다. 최악의 차별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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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트랜스젠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