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영화 ‘아쿠아맨’ 주연 배우 제이슨 모모아는 핑크색 옷을 즐겨 입기로 유명하다.
190cm가 넘는 큰 키와 근육질의 모모아는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레드카펫 행사, TV 등 미디어에 출연할 때도 핑크색 옷을 자주 입고 등장한다.
서양에는 핑크색은 ‘여성’을 위한 색이라는 인식이 오랫동안 존재했다. 남성이 핑크색을 입으면 ‘이상하게’ 바라보는 문화가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색에 성별 편견을 붙이지 말라”며 핑크색을 입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11월 미국의 유명 패션 잡지 인스타일은 그에게 ”왜 주로 핑크색을 입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제이슨 모모아는 이렇게 답했다. ”핑크는 정말 아름다운 색깔이다. 나는 누가 뭐래도 자신감 넘치는 ‘남성적인’ 남자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안 쓴다.”
제이슨 모모아는 핑크색 옷을 즐겨 입을 뿐만 아니라 오른쪽 손목에 자주 머리끈을 들고 다닌다. 긴 머리의 모모아는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머리를 묶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걸로 보인다. 아래 사진에서 그의 손목에도 주목해보자.
인스타일에 따르면 제이슨 모모아는 백인 어머니와 하와이 원주민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 그리고 백인 어머니가 홀로 그를 키웠다. 그는 미국 아이오와주 시골에서 성장하며 유일한 유색 혼혈인으로 다른 아이들에게 소외당했다.
”난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달랐고, 그들은 나를 많이 때렸다. 내가 미술과 스케이트보드에 빠졌을 때도 동네 아이들은 나를 소외시켰다.”
그는 아픈 경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어른이 된 후 그걸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모모아는 상담을 통해 ‘남성의 취약성’에 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나는 강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고, 공개적으로 말하며 해결책을 도모한다.”
″모든 사람은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 둘 다 받아들여야 한다.”
제이슨 모모아는 영화 ‘아쿠아맨’의 홍보를 위해 호주를 방문했을 때 TV에 출연하며 양 갈래머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아쿠아맨은 속편을 촬영 중이며, 2022년 개봉 예정이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