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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우: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내 발생한 산사태로 2명이 숨지고 20명이 사라진 상태다

하루 동안 300mm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 Hyewon Hwang
  • 입력 2021.07.04 15:42
  • 수정 2021.07.04 15:48

일본 중부지역에서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내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사라졌다.

2021년 7월 3일 일본 아타미 이즈산 지구에 내린 폭우에 따른 산사태 현장에서 파손된 버스와 주택 잔해들이 보이고 있다.
2021년 7월 3일 일본 아타미 이즈산 지구에 내린 폭우에 따른 산사태 현장에서 파손된 버스와 주택 잔해들이 보이고 있다. ⓒKYODO via via REUTERS

아사히신문’과 ‘AFP’등 외신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내 산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건물이 80동이며, 2명의 여성이 숨졌고 20명이 사라진 상태다.

3일 오전 10시 30분께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90여㎞ 떨어진 시즈오카현 해안도시 아타미시의 아즈산에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산 아래 주거지역을 덮쳤다.

2021년 7월 3일 일본 시즈오카 현 아타미 시에서 집중호우로 촉발된 산사태 이후 진흙과 건물이 파손된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포착된 스틸 영상이다.
2021년 7월 3일 일본 시즈오카 현 아타미 시에서 집중호우로 촉발된 산사태 이후 진흙과 건물이 파손된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포착된 스틸 영상이다. ⓒTWITTER @DATE_NAOTO55 via via REUTERS

아타미시의 쇼핑 거리에서 일하는 치에코 오키(71)는 ”커다란 전선 탑들이 마구 흔들려서 무슨 일인가 싶어 보니까 이미 산사태의 흙더미가 휩쓸고 지나간 뒤였다”며 ”정말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주민은 ”꽝 하고 엄청난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현장 부근에 사는 이세이 마사루(70) 또한 ”오전 10시경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 밖에서 ‘쾅’하는 강한 빗소리 같은 것이 들리고 창문을 열어 보자 산 쪽으로부터 작은 헛간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영상을 확인해보면 산사태로 발생한 흙더미가 순식간에 집과 버스, 승용차 등을 덮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날 산사태가 난 시즈오카현을 비롯해 가나가와, 지바현 등 일본의 태평양 연안 지역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최대 400~500㎜의 폭우가 쏟아졌다. 시즈오카현 지역은 이날까지 최근 48시간 동안 313㎜가 내려서, 7월 한 달 평균 강수량 242.5㎜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다.

교도통신이 찍은 2021년 7월 4일 일본 도쿄 서부 아타미 이즈산지구에서 경찰이 폭우로 인한 산사태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교도통신이 찍은 2021년 7월 4일 일본 도쿄 서부 아타미 이즈산지구에서 경찰이 폭우로 인한 산사태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KYODO via via REUTERS
2021년 7월 4일 일본 도쿄 서부 아타미 이즈산지구에서 폭우로 파괴된 차량 주변에서 경찰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년 7월 4일 일본 도쿄 서부 아타미 이즈산지구에서 폭우로 파괴된 차량 주변에서 경찰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KYODO via via REUTERS

다만, 2019년 가나가와현 하코네 지역에도 48시간 동안 1000mm가 내리는 등 이번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린 적이 있었던 상황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토석류가 문제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 지반 재해 전문가 야스다 스스무 도쿄전기대학교 명예교수는 ”화산이 근처에 있어 화산재와 분출물이 넓게 퇴적돼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더군다나 원래 사면(경사가 진 지형)은 무너지기 쉽고, 토석류가 발생하기 쉬운 장소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부근은 일본 국토지리원 등에 의해 산사태나 토석류, 급경사 붕괴 등의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지정돼 있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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