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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3일 17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8월 03일 17시 57분 KST

"70년 만에 처음" 일본 동물원 역사상 처음으로 암컷 원숭이가 수컷과 싸워 이겨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했다 (공식)

1952년 개장한 이 동물원의 긴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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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이타현 다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은 원숭이 서식지로 아주 유명하다.

이곳은 에도 시대 때부터 원숭이 서식지로 유명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도 약 2천 마리의 원숭이가 그룹으로 나뉘어 우두머리 원숭이의 통솔 하에 무리 지어 살고 있다. 관광객들은 원숭이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그런데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처음으로 수컷 원숭이 우두머리가 아닌 암컷 우두머리가 탄생한 것이다.

1952년 개장한 이 동물원의 긴 역사상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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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야케이’라는 이름의 9살 암컷 원숭이가 무리 중 그룹B의 우두머리가 됐다. 야케이는 677마리의 다른 원숭이를 이끌게 됐다.

동물원에 따르면 7월 30일부터 야케이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났다. 암컷인 야케이는 수컷 원숭이의 특징적인 행동인 꼬리를 들고 걷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행동은 원숭이 사이에서 ‘힘’을 상징하며 암컷 원숭이가 극히 드물게 하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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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케이는 31살로 추정되는 이전 우두머리인 ‘산츄’라는 수컷 원숭이와 6월 26일 세력 싸움을 했다. 그리고 야케이가 승리했다. 동물원 직원에 따르면 이후 산츄는 야케이만 보면 무서워하며 도망 다녔다. 

더가디언에 따르면 놀란 동물원 관계자들은 ‘땅콩 실험’을 실시했다. 원숭이들 앞에 땅콩을 놓고 누가 먼저 먹는지 지켜보는 실험이다. 보통 가장 힘이 강한 원숭이가 이 땅콩을 먼저 맛본다. 

결과는 야케이가 가장 먼저 땅콩을 먹기 시작했다. 또 산츄는 그를 위해 자리를 비켜줬다. 수컷 원숭이도 무리에서 야케이가 가장 강하다고 인정한 것이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야케이를 공식적으로 그룹B에서 가장 쎈 원숭이로 인정했다.

동물원 직원 시모무라 타다토시(47)는 ”일반적으로 암컷 원숭이는 수컷 원숭이와 싸우지 않는다. 어떻게 암컷 원숭이가 우두머리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 원숭이 세계도 변화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 시의 ‘일본원숭이센터’ 관계자는 ”암컷이 원숭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된 경우는 매우 희귀한 경우다”라고 덧붙였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