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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치졸한 플레이로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축구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 김원철
  • 입력 2018.06.29 09:28
  • 수정 2018.06.29 11:09
ⓒCarl Court via Getty Images

페어플레이 팀으로 칭찬받던 일본이 마지막 경기에서 추한 모습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가 끝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일본은 파울 28개에 그쳤다. 32개 출전국 중에서 최소 1위 팀이다.

경기 후 자발적으로 관중석 쓰레기를 청소한 일본 팬들의 미담과 함께 조별리그 2라운드까지 일본을 향해 ‘페어플레이 팀‘이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콜롬비아, 세네갈과 1승 1무를 기록하자 짧은 패스 위주의 조직력이 뛰어난 일본의 ‘스시타카’ 축구는 칭찬받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은 스스로 ‘페어플레이’에 먹칠을 했다. 일본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끝난 폴란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서 0-1로 졌다.

콜롬비아가 2승1패(승점 6)으로 조 1위. 일본은 세네갈과 1승1무1패(승점 4)로 똑같았다. 승점, 골득실, 다득점, 상대전적 등에서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경고 4개, 세네갈은 경고 6개로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은 후반 14분 폴란드에 한 골을 허용했다. 이후 세네갈도 후반 29분 콜롬비아에 한 골을 실점했다. 두 경기가 0-1로 끝나면, 페어플레이 점수에 앞선 일본이 16강에 올라가는 상황이 됐다.

그러자 일본은 0-1로 뒤지고 있었음에도 10분 넘게 자기 진영에서 ‘공 돌리기’로 더 이상 실점하지 않는 부끄러운 축구를 했다. 어이없는 상황에 이미 2패로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공을 뺏으러 하지 않았다. 공격을 전혀 시도하지 않는 일본 선수들을 향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치졸한 공 돌리기는 계속됐다.

페어플레이 점수에 앞선 일본은 페어하지 않는 행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쥔 것이다. 영국 BBC는 ”일본 축구는 수치다. 웃음거리를 보여줬다”며 비난했다. 독일 매체 DPA의 기자 릭 샤마는 ”일본은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비신사적인 경기를 하고도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진출했다”고 비꼬았다.

일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3번째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최다 16강 진출이다. 그러나 치졸하고 페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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