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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극단적 선택에 제작 중단한 일본 '테라스 하우스' 스태프의 내부 고발이 나왔다

출연자인 기무라 하나가 악플에 생을 마감했다.

일본 연애 리얼리티 예능 '테라스 하우스'에 출연했던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
일본 연애 리얼리티 예능 '테라스 하우스'에 출연했던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 ⓒEtsuo Hara via Getty Images

일본 연애 리얼리티 예능 ‘테라스 하우스’가 악플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출연자 기무라 하나의 사망으로 결국 방송을 중단한다.

후지TV는 27일 기무라 하나와 유족을 애도한다며 ”‘테라스 하우스 TOKYO 2019-2020’의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도 진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테라스 하우스’는 후지TV 공식 동영상 서비스 ‘FOD’에서도 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스포츠호치 등에 따르면 제작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결정된 것은 이번 시리즈의 중단”이라며 ‘테라스 하우스’ 기획 자체는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현지에서는 ‘멋진 집과 멋진 자동차만을 준비했을 뿐 대본은 일체 없다‘는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었던 ‘테라스 하우스‘의 촬영 환경에 대한 의문이 폭주하고 있다. 결국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악마의 편집’이 자행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자신을 ‘테라스 하우스’ 제작에 참여한 전 스태프라고 밝힌 A씨는 포스트세븐에 ”기무라 하나가 목숨을 잃게까지 한 SNS에서의 비방 등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았다. ‘이제 와서’ 이지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테라스 하우스‘에 확실히 대본은 없다면서도 ”스토리는 여기(제작사)에서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테라스 하우스’ 촬영장에서는 집합 후 촬영 전에 ‘어떤 설정, 어떤 방향으로 연애를 움직여 갈 것인가‘라는 설명을 제작자로부터 출연자에게 전한다. 출연자는 그때 ‘이번에는 이 사람과 붙겠구나’는 등의 상황을 파악한다. 데이트 조합 등도 제작자 측의 지시대로 움직인다.

이 지시대로 촬영되지 않을 경우 ‘테이크2’, ‘테이크3’ 까지 촬영할 수도 있었다.

A씨는 ”유명해지고 싶다는 출연자 욕심과 (금전적) 보너스가 사건이나 해프닝을 일으키는 기폭제”라며 자신이 스태프로 참여하고 있을 무렵에는 출연자 간 키스를 하면 5만엔 가량의 보너스를 제작사 측에서 건넸다고 밝혔다.

또 스태프들은 ”서로 더 고함을 지르라”는 등의 지시를 내릴 수도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질투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연출에 기무라 하나를 사용했다”면서 “1명의 남성을 위한 경쟁 형태로, 노골적으로 여성끼리 눈 앞에서 접근하게 하고 질투하도록 시켰다”고 폭로했다.

‘테라스 하우스의 폭주’라는 제목의 해당 보도가 나가자 일부 출연자들이 이를 반박하기도 했다. 신야 토시유키는 SNS에 ”나는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았다. 존중 없는 편집에 화가 나긴 했지만”이라 적었고, 미즈 아이카는 ”지난 시즌은 모르겠지만 내가 실제로 경험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이 적혀 있어 놀랐다. 나도 편집에 분노와 슬픔을 느낀 적이 많이 있었지만 그 뉴스에 적힌 것을 느끼는 것은 많이 (많이) 있었습니다 만, 그 뉴스에 써있는 것을 그대로 믿지는 말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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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악플 #테라스 하우스 #후지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