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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위 관계자는 "한국 따위에게 오염수 배출 항의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 물을 마셔도 별 문제 없다" -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일본 정부 고위당국자가 후쿠시마 제 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배출 문제와 관련해 ‘한·중 따위의 항의를 듣고 싶지 않다’며 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이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염수 배출 문제와 관련해 ”중국, 한국을 포함한 외국 정부, 국제 사회의 이해를 얻기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중국과 한국이 일본에서 실시하는 해양 방출과 관련에 일본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해서는 견제했다고 평했다. 또 다른 정부 고관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나 한국 따위에게 (불평과 항의 등을) 듣고 싶지 않다”고 분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21년 2월 14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
2021년 2월 14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 ⓒ뉴스1

이는 일본 정부가 대외적으로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으나 내부적으로는 한국과 중국 등 근접 국가를 경시한다고도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가토 장관은 13일 브리핑에서 한국의 반발에 대해 ”우리나라(일본) 입장에 근거해 합당한 설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오염수 배출은 전적으로 자신들이 결정할 사안이지 중국과 한국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나 진배없다.

2017년 9월 5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2017년 9월 5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뉴스1

한편 망언 제조기로 악명이 높은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에 관해 ”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덧붙여 ”일본이 방출할 삼중수소의 농도가 중국이나 한국(의 원전)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 이하”라면서 해양방출 결정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따라 더 빨리 했더라면(좋았을걸)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또한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구체적인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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