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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전용 엘리베이터'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유명 호텔이 외국인 투숙객을 차별했다는 비판에 애매하게 사과했다

도쿄의 유명 호텔인 ‘아카사카 엑셀 호텔 도큐‘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카사카 엑셀 호텔 도큐
 아카사카 엑셀 호텔 도큐 ⓒSputnik via AP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그 와중에 도쿄의 유명 호텔인 ‘아카사카 엑셀 호텔 도큐‘가 일본인 내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하는 일이 벌어졌다.

바로 엘리베이터를 일본인 전용과 외국인 용으로 구분한 것이다. 호텔의 엘리베이터 4대 중 2대는 ‘일본인 전용‘을 붙이고, 남은 2대는 ‘외국인 용’으로 구분했다. 아래는 호텔 측이 붙인 문구다. 

호텔 엘리베이터에 붙은 메시지
호텔 엘리베이터에 붙은 메시지 ⓒreddit: u/throwawayenglishtea

″이 엘리베이터는 외국인 고객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인과 함께 탑승은 삼가 주세요.”

ㅡ호텔 측이 붙인 메시지 내용

 

현재 도쿄는 코로나19 대유행 중으로 12일부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리는 올림픽 기간 동안 수만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유입되며 코로나19가 확산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9일부터 아카사카 엑셀 호텔 도큐 측은 이런 일본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올림픽 관련 투숙객과 다른 업무로 인해 호텔을 방문한 투숙객의 이동을 분리하려고 했다. 그래서 나온 방안이 내국인과 외국인의 엘리베이터 구분이였다.

하지만 즉시 소셜미디어에서는 호텔의 행동을 명백한 차별이라며 규탄했다. 

″일본에서 예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시행한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다시 부활했다.” 트위터 유저의 말이다.  

 

또 다른 트위터 유저는 이를 두고 ”예전 미국 남부지역에서 흑인들이 투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미국의 ‘짐 크로우’ 조치(흑인과 백인 분리하는 인종차별 정책)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코로나19랑 국적이 무슨 상관이냐?”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러한 논란에 호텔 측은 11일 아침, ′일본인 전용’이라는 문구를 엘리베이터에서 제거했다. 민감한 사안이라며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관계자는 ”우리 호텔은 절대 외국인을 차별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을 모두가 이해하기 쉽게 진행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오해를 샀다.” 현재 호텔 측은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일본은 81만 5천 건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일본 인구의 28%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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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글로벌 #도쿄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