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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 허완
  • 입력 2020.10.16 07:22
  • 수정 2020.10.16 07:24
(자료사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보관하기 위해 세워진 물탱크들. 2017년 10월12일. 
(자료사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보관하기 위해 세워진 물탱크들. 2017년 10월12일.  ⓒASSOCIATED PRESS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춘 뒤 바다에 방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이달 중이라도 후쿠시마 제1원전 관련 폐로·오염수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톤(t)씩 생겨난다.

이 오염수는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오염수를 정화해 부지내 물탱크에 저장해왔다. 그러나 빈 물 탱크를 설치할 수 있는 장소가 더이상 없기 때문에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처리하는 방법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마이니치신문은 오염수 방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장비들이 필요하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의 절차 등이 남아있어서 실제로 시행되려면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사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담아두는 물탱크들. 2020년 2월3일.
(자료사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담아두는 물탱크들. 2020년 2월3일. ⓒKAZUHIRO NOGI via Getty Images

 

오염처리수 처리에 대해 전문가들이 포함된 정부분과위원회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 해양방출과 대기배출이 현실적인 선택 사항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역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해왔다.

어업단체 등 일부 단체는 해양 방출에 반대했지만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총리 취임 전부터 오염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며 해양 방류를 시사해왔다.

한편 지난달 20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6월30일 기준 ALPS로 처리한 저장 오염수 약 110만톤을 조사한 결과, 70% 이상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 가운데 6%는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의 100~2만배에 달했고 정부 기준치에 충족하는 것은 27%, 30만톤에 불과했다. 이는 현재 기술로는 충분히 제거하기 어려운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나머지 방사성 물질만 계산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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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