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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탈출’ 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비판을 받고 있다

도쿄서 지방으로 대거 이동시 집단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일본 도쿄
일본 도쿄 ⓒASSOCIATED PRESS

일본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긴급사태(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SNS 상에서 ’#도쿄 탈출’이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보도가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최근 일본 내 가장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수도 도쿄에서 비교적 감염 확인 사례가 적은 지방으로의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SNS 상에서는 ‘도쿄 탈출’이라는 해시태그가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7일 알렸다.

신문은 ‘도쿄 탈출’을 한 확진자가 만에 하나 코로나19를 지방으로 옮길 경우 새로운 집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보도에 대한 현지 반응은 싸늘하다.

먼저 IT저널리스트인 타카하시 아키코는 포털사이트 야후 뉴스 댓글로 ”앞선 (사재기로 인한) 휴지 부족은 ‘중국이 (휴지와) 마스크를 같은 재료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휴지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유언비어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님을 알게 됐다”면서 ”루머 자체는 거의 확산되지 않았고, 루머를 부정하는 의견이 (SNS 상에) 다수 게재되거나 미디어가 비어 있는 휴지 코너를 보도한 것의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도쿄 탈출’이 (SNS) 트렌드에 진입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도 SNS 내에 도쿄를 탈출한다는 글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시험 삼아 신칸센 좌석 예약 상황을 살펴 봤는데, 꽤 비어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온라인 게시물, 언론 보도 등은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넘기는 게 좋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사히 신문
아사히 신문 ⓒALASTAIR PIKE via Getty Images

또 야후 뉴스 측이 해설자로 검증한 저널 블로거 후와 라이조오는 ”조금 전 야후의 실시간 검색으로 트위터 상의 해시태그 ”#도쿄 탈출”을 확인했는데, 과거에는 1일 몇 건 수준, 3월 말 조금 늘어난 정도였다”면서 ”그 중에는 코로나19와 관계 없는 게시물도 있었다. 이 해시태그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보도 당일 오전 7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건이 아사히 신문 기사의 선동이라고 꼬집으며 ”지방으로 이동해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는 틀리지 않지만, 코로나19에 관해 선동을 확산하는 행동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사히 신문의 최초 기사에는 SNS 상에서 해시태그를 걸 때 쓰는 해시마크(#)가 제목에 포함돼 있어 이를 공유할 경우 그대로 SNS 트렌드에 영향을 준다는 점도 짚었다. 제목의 해시태그로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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