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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노동성이 국민들에게 배포한 면 마스크는 귀에 걸기조차 어렵다

노인 복지시설 등에 선 배포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국민들에게 배포 중인 마스크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반복 사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를 가구당 2장씩 배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과 전국 초중고교에 마스크를 선지급한 뒤 전국 5000만 가구에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그러던 지난 5일, 정부가 배포 중인 마스크가 귀에 걸기조차 힘들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마키 유이치로 일본 국민민주당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간호사로부터 받은 마스크 사진을 공개하고 ”후생노동성이 보내온 이 마스크는 귀의 거는 부분이 고무가 아닌 끈으로 되어 있어 귀에 걸지 못하고, 마스크로 사용할 수 없다. 현장에 당혹감이 번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트위터에서는 이와 같은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로 넘쳐났다. 한 트위터리안은 ”후생노동성에서 보내온 마스크를 사용할 수 없다. 귀에 거는 부분이 끈으로 되어 있는데 게다가 짧기까지 하다. 개조해 사용하라는 말인가?”라고 말했고, ”얼굴에 전혀 맞지 않고 귀가 아파서 사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얼굴이 조금 간지럽고, 신축성이 없기 떄문에 귀가 아프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후생노동성이 복지직에 지급한다고 하는 마스크가 도착했다. 왼쪽 부직포 마스크와 비교해보시라. 오른쪽이 후생노동성으로부터 받은 마스크다. 왠지 속옷 같다.

후생노동성에서 보낸 마스크가 도착했다. 베트남제로, 봉제는 깔끔하게 바느질되어 있고 실루엣도 깔끔하며 면 폴리 소재가 부드럽다. 정말 좋은 느낌이다. 다만 의류업체가 제작한 건지, 단 한 사이즈로 만들어져 남성에게는 조금 꽉 끼는 느낌이 난다. 소중하게 사용하겠다.

직장에서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온 마스크를 지급받았다. 전혀 늘어나지 않아 나에게는 착용하기 힘든 마스크였다. 1인당 2장씩 받았으니, 없는 것보다는 나은 건가?

후생노동성에서 보내온 마스크를 사용할 수 없다. 귀에 거는 부분이 끈이어서 너무 짧다. 개조해서 사용하라는 건가?

후생노동성에서 보내온 천 마스크를 리뷰해보겠다. 3일 동안 착용해보니 이상한 냄새는 조금 사라졌고, 얼굴이 간지러워 만지고 싶어진다. 또 신축성이 없어 귀가 아프다. 이 3가지가 신경 쓰인다. 앞으로 이 마스크를 사용할 예정인 사람은 무언가를 추가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 후생노동성에서 온 마스크를 받아 내일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30번 세탁해서 반복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처음 봤을 때는 속옷인 줄 알았다.

직장에서 후생노동성이 배포한 천 마스크를 1장씩 지급받았다. 베트남제로, 30번은 세탁할 수 있다고 한다. 고맙지만 전혀 사이즈가 안 맞아서 귀가 아파 못 쓰겠다. 공짜는 필요 없다. 나에게 맞는 마스크를 사고 싶으니 판매했으면 좋겠다.

후생노동성에서 복지시설 전용으로 천 마스크 10장을 보내왔다. 왠지 아기용 천 기저귀 같은 옷감이다.

반면 귀에 거는 부분이 넉넉한 마스크를 받았다는 이들도 있었다. 후생노동성이 다양한 사이즈의 마스크를 배포 중이라는 주장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다른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받은 마스크인데, 다마키씨의 사진 속 마스크와 크기가 상당히 다르다. 실수로 아동용 마스크를 받았을 가능성은 없는가?”라면서 자신이 받은 마스크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다마키 공동대표는 6일 ”앞서 게시한 트윗을 본 분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해당 시설에 보내줬다는 소식을 들었다. 호의에 감사드린다”라면서도 ”이 문제는 제도와 구조의 문제이므로 계속해서 후생노동성에 개선을 요청하겠다”밝혔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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