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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이 안내방송에서 성소수자 배제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표현을 없애기로 했다

'신사'와 '숙녀'에 속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까.

  • 허완
  • 입력 2020.09.28 16:29
  • 수정 2020.09.28 16:31
(자료사진) 일본항공이 영어 안내방송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 표현을 없애기로 했다. 앞서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의 지하철도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자료사진) 일본항공이 영어 안내방송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 표현을 없애기로 했다. 앞서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의 지하철도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KAZUHIRO NOGI via Getty Images

일본항공(JAL)이 10월1일부터 기내와 공항 탑승구 안내방송의 영어 버전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an)’ 표현을 없애기로 했다. 이같은 호칭이 생물학적 성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성소수자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그동안 일본항공은 내부 지침에 따라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 모두에서 영어 안내방송을 시작할 때 항상 ‘신사 숙녀 여러분’ 표현을 써왔다. 그러나 ‘신사‘나 ‘숙녀’라는 표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성소수자들을 위해 지침을 수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월1일부터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Good morning / Good afternoon / Good evening, everyone)‘,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립니다(Attention, all passengers)’ 같은 표현을 쓰기로 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Ernesto Tereñes via Getty Images

 

영국 런던의 지하철도 지난 2017년 ‘신사 숙녀 여러분’ 표현을 없애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Hello everyone)’로 안내방송 문구를 바꿨다. 같은 해 미국 뉴욕 지하철도 이 표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항공은 2014년에 젠더, 나이, 국적, 인종, 종교, 장애 유무, 성적지향, 젠더 정체성 등과 무관하게 모두가 동등하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며, 이번에 발표된 조치도 그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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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 #일본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