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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출연자 인권 보호를 위해 성인비디오 약 1만건이 판매 중지됐다

AV인권윤리기구가 출범한 이후다.

일본 오사카의 한 성인 비디오샵
일본 오사카의 한 성인 비디오샵 ⓒwinhorse via Getty Images

일본에서 성인비디오(AV)가 출연자 등의 요청으로 약 1만건 판매 중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NHK는 2018년 일본 AV인권윤리기구 발족 이후 약 2년 동안 AV 판매 중지 요청이 1만2000건 가량 들어왔으며, 이 가운데 약 1만건에 대해 실제로 더 이상 유통되지 않거나 출연자 이름 삭제 등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신청 이유로는 출연자의 결혼이나 약혼, 사회의 비난에 대한 두려움 등이 꼽혔으며 출연 강요가 확인된 사례도 소수 있었다.

판매 중지를 거부한 AV 565편의 경우 중재 기구에 가입하지 않은 무수정 콘텐츠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토인 요코하마 대학 부학장인 카와이 미키오 AV인권윤리기구 이사는 ”예전에는 소송을 해야만 (판매 중지 등의 신청을) 했지만, 지금은 이름과 생년월일이 확인되면 신청할 수 있도록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에게) AV가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고 출연을 시켜 도중에 촬영이 중단되거나 판매 중지되는 경우가 있어, 이 또한 피해 사례라고 파악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AV인권윤리기구에서는 표준 계약서를 만들어 “AV가 아니다”라는 거짓 설명을 받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항목을 포함시키고 있다. 또 제작사에서 지급되는 출연료 총액을 공개해 배우가 적정한 보상을 얻도록 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강요로 AV에 출연한 배우들이 강간이나 폭행을 당하는 피해 사례가 자주 포착됐다. 이에 2017년 먼저 AV업계 개혁추진위원회가 발족했고, 이듬해 AV인권윤리기구가 설립됐다.

이 기구 출범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AV배우 출신 아오이 소라도 지난해 출산을 이유로 일부 출연작의 판매 중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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