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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전권 대리인으로서 국민의당과의 단일화 협상에 참여했다

이 정도면 윤핵핵핵핵핵관 아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장제원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장제원 의원. ⓒ뉴스1

장제원 의원은 그렇게 ‘윤핵관’이 아니라고,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국민의힘은 장제원 의원이 윤핵관임을 인정하는 꼴이 됐다. 

전날(27일) 모든 선거 운동을 중단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안철수 후보 때문에 단일화가 무산됐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윤석열 후보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권 대리인으로서 단일화 협상에 참여했고, 그동안 물밑에서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이날 아침 안철수 후보로부터 단일화 최종 결렬을 통보받았다고 폭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22.2.2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22.2.27 ⓒ뉴스1

윤 후보가 함께 공개한 ‘단일화 일지’를 보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주장과 달리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제가 전권을 갖고 협상하거나 그런 자격을 가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눈여겨볼 점은, 장제원 의원의 위치다.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은 당내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으로 일했지만, 아들의 무면허 운전과 경찰 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물러났다. 지난해 9월28일이었다.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장 의원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의 거취가 문제였다. 지난해 11월23일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모두 제 부덕의 소치다. 이제 스스로 결심할 시간이다. 오늘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라며 물러났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사무실을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사무실을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1 ⓒ뉴스1

장제원 의원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윤핵관’ 장제원 의원의 기세는 여전했던 모양이다. 약 일주일 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모든 문제 원인을 ‘윤핵관’으로 지목했고, 장제원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장제원 비선 논란

여러 논란을 겪은 장제원 의원은 현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맡은 직함이 없다. 그런 장 의원이 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화 협상에 무려 전권 대리인 자격으로 참여했다는 것이 문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권한 없는 비선이라는 지적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님, 그동안 윤핵관을 꽁꽁 숨기느라 얼마나 힘들었냐. 직책도 없고 출근도 안 하는 장제원 의원이 무슨 윤핵관이냐고 했는데 거짓말로 드러났다.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인 후보다. 핵심 의사 결정을 할 때마다 비선을 동원하고 주술을 동원하는 건 대의민주주의 원리마저 위배한다”라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사실 뒤에서 모든 걸 주무르는 사람은 역시 장 의원이었구나 하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준석은 갑자기 장제원 옹호

‘윤핵관‘과 갈등하던 이준석 대표는 장제원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날 이준석 대표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협상을 하려면 안철수 후보가 신뢰할 만한 사람을 보내야 하는데 장제원 의원이 적격이었다. 장제원, 윤상현 의원이 꾸준히 안 후보 측과 접촉해 왔기 때문에 장 의원이 나선 건 자연스럽다”라고 설명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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